발목 삐끗 ‘발목염좌’…초기치료가 중요한 이유

입력 2020.04.04 17:00

발목 부상 사진
발목염좌를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계속 재발하거나 관절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발목이 삐는 ‘발목염좌’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회복돼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적다.

하지만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면 인대가 느슨해지면서 뼈와 관절도 불안정해져 발목염좌가 계속 재발할 수 있다. 심해지면 자칫 발목관절염이 생길 수도 있어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활동량 많은 20~30대 발목염좌 주의보

발목염좌는 발목의 정상적인 가동범위를 벗어나면 발목관절을 잡아주는 인대들이 손상돼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발목염좌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대가 38만46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30대 순으로 나타났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안정태 교수는 “발을 헛디뎌 발생하는 것이 주원인인 만큼, 활동량이 많은 젊은 세대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며 “여성은 하이힐 등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더 접질리기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발목을 삐끗하면 급성기에는 통증, 압통, 부종, 부기 등이 발생하며, 걷기가 힘들고 발을 짚고 서는 것도 힘들다. 주변의 미세 골절이나 힘줄의 손상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 염좌는 다친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가벼운 염좌)는 기능적 상실이 거의 없는 인대 내부파열, 2단계(중등도 염좌)는 중등도의 불안정성과 함께 움직임 제한을 동반한 인대의 부분파열, 3단계(심한 염좌)는 인대의 완전 파열로 걷기 힘들며 목발 등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로 나눈다.

발목염좌 발생하면 P.R.I.C.E 기억해야

발목염좌는 대부분 보존적 치료가 주된 방법이며 불안정성이 동반되는 경우에도 보존적 치료가 우선된다. 보존적 치료의 첫 번째 단계는 ▲압박 붕대로 발목을 감고, ▲얼음찜질 ▲석고 부목 고정 ▲다리를 올려 부기를 가라앉히는 P.R.I.C.E(Protection, Rest, Ice, Compression, Elevation)이다.

이후 병원에서 진료 후 깁스 고정을 하고 체중 부하를 피하며 부종이나 통증 정도에 따라 관절운동이나 체중 부하를 조절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는 드문 편이며,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하거나 만성적 불안정성이 동반될 경우에 한정적으로 시행된다. 오히려 조기에 수술 치료를 하면 발목 건강을 해칠 수도 있어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발목염좌는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정태 교수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 염좌의 약 20% 정도에서 만성 염좌 및 발목관절 불안정성이 발생할 수 있고, 불안정성이 지속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발목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기에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경우 수술 없이 치료되는 경우가 많아 어떤 부분을 다쳤는지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해야 습관적인 발목염좌 혹은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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