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칼럼] 성장·두뇌 발달 돕고 눈 보호… 학교 급식에 계란 요리 필수

입력 2019.11.20 09:54

오메가3 지방·아세틸콜린, 집중력 높이고 비타민D, 칼슘 흡수 촉진해 뼈 성장 도와

이해정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따끈한 삶은 계란이 생각나는 날씨다. 기성세대에게 계란은 학창시절 소풍이나 여행 때 챙겨 먹은 추억의 음식이다. 계란은 실제로 수험생이나 청소년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식품이며, 급식에도 계란 메뉴가 항상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영양 전문가들이 많다.

먼저 계란은 '브레인 푸드'라고 할 수 있다. 노른자에 주의력·집중력 향상을 돕는 오메가3 지방(불포화지방의 일종)과 두뇌·신경조직을 만드는 인지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노른자에 많은 콜린 성분은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활성화시켜 기억력과 근육의 조절능력을 향상시킨다.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매일 아침 계란을 먹었다는 일화는 무척 유명하다.

계란은 어린이나 청소년 육체 성장에도 이롭다.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서다. 정상 성장을 위해서는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기본이다. 단백질은 골격 성장, 조직 발달과 성숙에 작용하는 효소 주성분이다.

청소년기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하루 45~50g이다. 계란 단백질 함량은 어느 정도일까? 100g당 11.2g이다. 이는 우유의 단백질 함량(100g당 3.3g)의 약 4배다. 또한 필수 아미노산이 고루 들어 있어 100에 가까운 단백가(생물가)를 보인다. 양질의 단백질이란 뜻이다. 그 외에 계란 노른자에 함유된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촉진시켜 뼈 성장을 돕는다.

계란은 공부에 지친 수험생의 눈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노른자에 들어 있는 항산화 성분인 루테인·지아잔틴·아연·비타민 A가 안구 노화를 늦춰 시력 감퇴를 억제한다.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 계란을 하루 1개씩 5주간 지속 섭취한 결과, 루테인·제아잔틴 혈중 농도가 각각 26%·38% 증가했다고 나타났다. 루테인·지아잔틴은 계란 노른자에서 노란색을 띠는 색소 성분이다. 동물성 식품에는 거의 들어있지 않은데, 계란에는 들어있다. 루테인은 고도 근시와 눈부심을 개선하며 망막을 건강하게 하는 성분이다.

계란을 채소와 함께 먹으면 채소 속 항산화 성분의 체내 흡수율도 높여준다.

계란에는 철분도 들어있다. 우리 몸은 산소가 필수적이고 뇌에도 산소가 잘 공급돼야 하는데, 신체에서 산소 운반은 적혈구가 담당한다. 철분은 적혈구 생성에 필요하다.

'계란에는 성장·두뇌 발달·눈 건강·학업 성취를 돕는 성분이 고루 들어 있어, 학교 급식 메뉴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라고 한 계란연구회 이상진 회장의 말은 귀 담아 들을 만하다. 계란은 유용한 영양 식품이다. 천연식품인 계란을 삶아, 자녀의 주머니에 넣어주면 하루를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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