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 비만, 여든까지 간다…‘소아비만’ 주의보

입력 2019.11.03 08:21

소아 비만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고 생각해 소아청소년 비만을 내버려두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소아청소년 비만을 내버려두면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고 다양한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 성인비만으로 이어져

인스턴트음식 섭취와 운동부족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비만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그중 소아청소년 비만(2008년 8.4%→2016년 14.3%)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 99%는 지나친 열량 섭취와 운동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단순성 비만´이다. 단순성 비만은 총 지방세포 수를 늘려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게 한다.

고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준 교수는 “통계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비만 24~90%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며 “비만은 질병이므로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인비만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심혈관질환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한다. 특히 성조숙증이 생겨 성장판이 조기에 닫힐 수 있다.

이영준 교수는 “심리적 위축도 빼놓을 수 없는데, 외모에 민감한 요즘 또래집단 사이에서 비만청소년은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성격 및 사회성, 대인관계 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심하면 등교를 거부해 학습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비만 치료, 빠를수록 좋다

소아청소년 시기에 비만이었던 사람은 성인이 된 다음 체중을 감량해도 지방세포 수가 많아 요요현상이 쉽게 나타난다. 늦게 치료할수록 살이 안 빠지는 만큼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이때 약물과 수술 치료는 금지하고 열량 섭취를 줄이고 운동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늘려 치료한다. 이영준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는 성인비만과 다르게 ‘성장’을 고려한다”며 “단순 체중 감량이 아닌 비만도 감소를 목표로 초저열량 식단 대신 성장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로 구성된 저열량 식이요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인내심과 동기부여가 약할 수 있다. 또 치료 후 다시 살이 찌기 때문에 치료는 장기간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 이영준 교수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꿔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춰야만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아직 정신적 성숙이 덜 이뤄진 만큼 감량 실패 시 좌절감과 죄책감을 크게 느낄 수 있어 부모의 협조와 관심이 중요하다.

이영준 교수는 “외식 대신 집에서 가족이 함께 신선한 자연식품 위주의 식사하는 것이 좋다”며 “아이가 운동하기 싫어하는 경우, 강요하기 보다는 가족이 함께 집안청소를 하거나 심부름 등 일상에서 자연스레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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