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기증, ‘전문클리닉’과 함께하면 안전

입력 2019.07.03 10:15

삼성서울병원 장혜련 교수팀 연구결과

삼성서울병원 장혜련 교수 진료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신장 기증자 맞춤 클리닉이 기증자의 일상 복귀를 돕고, 기증 후 신장 기능 보존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 장혜련 교수팀은 2010년 1월~2014년 12월 신장 기증자 354명을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기증자 클리닉을 운영하기 시작한 2013년 1월을 기점으로 이전(182명)과 이후(172명)로 기증자를 나눈 다음 클리닉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기증자의 남은 신장이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기증자 클리닉의 긍정적인 영향이 ​기증 전 신장 상태나 나이에 따라 신장 적응 능력이 달라진다는 점을 고려해도 선명하게 나타났다.

기증 후 신장 적응 정도는 ‘사구체 여과율’로 판단하는데 기증 전보다 60% 미만으로 떨어지면 적응 정도가 나쁘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증자 클리닉 운영 후 사구체 여과율 검사에서 기증 전보다 60% 미만으로 떨어진 사람의 비율이 줄었다.

클리닉 운영 이전에는 사구체 여과율이 기증 전보다 60% 미만으로 떨어지는 비율이 29.1%였지만, 운영 후에는 19.2%로 약 10% 감소했다.

통계적으로 상대적 위험을 계산했을 때 기증자 클리닉 운영만으로도 위험이 42%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증자의 순응도도 클리닉 이후 높아졌다. 신장 기증 후 6개월 내 외래 방문 횟수를 비교한 결과, 클리닉 개설 이전엔 1.11회였지만 이후에는 1.47회로 증가했다.

이는 기증자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져 관련 질환이 발생하더라도 조기 대처가 가능함을 보여준다. 실제로 기증 후 신기능 저하 요인인 ‘고요산혈증’을 발견하는데 클리닉 운영 후 평균 9.3개월로 이전보다 6.2개월 줄었다. 미세알부민뇨도 1년 가까이 줄어 8.6개월로 나타났다.

장혜련 교수는 “클리닉은 신장 기증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나 두려움을 감소시키는 등 기증자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기증자 클리닉이 널리 퍼져 국내에서 장기 기증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더 많은 환자가 새 생명의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장혜련 교수를 주축으로 신장내과 전문의가 체계적인 기증자 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증자의 준비를 돕고, 기증 후에도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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