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압, 정상 범위여도 ‘녹내장’ 조심해야

입력 2019.06.12 10:09

국내 녹내장 환자 80%, 안압 정상 범위

눈 검사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녹내장은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다. 안구 뒤쪽에 있는 시신경이 손상되면 시야가 좁아지고 말기가 되면 아예 실명될 수 있다.

녹내장 유병률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는 2015년(77만 명)보다 2017년에 10만 명 증가한 것(87만 명)으로 나타났다.

녹내장 발병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 ‘안압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알려졌다. 녹내장은 크게 눈 속에 존재하는 물(방수) 배출경로가 막혀 안압이 오르면 ‘폐쇄각’과 배출경로가 열려 있는 ‘개방각’으로 분류한다.

◇안압 변동 큰 녹내장…정상 범위도 주의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의 90%는 개방각 녹내장 환자로, 이중 약 80%는 안압이 정상 범위(10~21mmHg)면서 녹내장성 시신경 손상이 있는 ‘정상 안압 녹내장’으로 분류된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안과 이시형 교수는 “외래 진료 중 진행되는 환자의 안압 측정은 하루 중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진행된다”며 “대부분 외래 진료가 낮에 진행되기 때문에 밤이나 새벽의 안압은 확인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에 따르면 정상인은 하루 중 안압 변동폭은 3~6mmHg이며, 녹내장 환자는 이보다 변동폭이 더 크다고 알려졌다”고 밝혔다.

밤에 누워서 잘 때는 자세나 호르몬 변화로 안압 상승폭은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정상 안압 녹내장 환자에서 야간 안압 상승이 더욱 크고, 녹내장 손상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정상 범위 내에서도 외래 진료 시 측정한 안압 수치의 변동이 큰 환자들은 추후 녹내장 손상의 위험이 크다.

이외에도 심혈관계 질환이나 시신경 혈류 저하가 녹내장을 유발한다. 약물로 심혈관계 질환을 조절하는 방법 외에는 시신경 쪽 혈류를 증가시킬 방법이 없다. 이시형 교수는 “정상 안압 녹내장 환자는 안압을 낮추는 치료가 필요하다”며 “안압을 낮추면 시신경 혈류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며 고 말했다.

안압하강제인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 계열이 평균 안압뿐만 아니라 안압 변동과 야간 안압 상승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형 교수는 “안압하강제 점안에도 불구하고, 녹내장 손상이 진행될 경우 레이저나 수술적 치료를 통해 평균 안압 및 안압 변동폭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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