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 후, 팔 다리 땡땡하게 붓는 까닭은?

입력 2019.02.25 11:27

다리 만지는 모습
암 수술 후에는 팔과 다리가 붓는 경우가 있다. 림프액이 몸에 비정상적으로 많이 쌓이기 때문인데, 이를 '림프부종'이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암 수술 후에는 팔과 다리가 붓는 경우가 있다. 림프액이 몸에 비정상적으로 많이 쌓이기 때문인데, 이를 '림프부종'이라 한다. 림프액은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하수구라 불리는 '림프관'을 흐르며 혈액과 세포 조직 사이 물질 대사를 돕는 액체다. 림프부종은 암 수술, 방사선 치료, 림프계 손상 같은 후천적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하고, 유전자 형성 과정에서의 손상 탓에 발생하기도 한다. 유성선병원 재활의학과 이주연 과장은 "림프 부종 치료는 암환자 재활 중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치료 중 하나"라고 말했다.

◇팔‧다리 붓고 통증… 힘줄·관절까지 문제 생길 수도

팔이나 다리에 부종이 생기면 엉덩이 통증, 피부 이상 감각, 무게감 등이 느껴져 매우 불편하다. 육안으로도 부종을 볼 수 있는데, 이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도 크다. 다리 림프부종이 생기면 일반적으로는 뻐근한 엉덩이 통증이 느껴진다. 환자가 통증을 심하게 느끼면 림프관염이나 림프절염, 봉와직염 같은 이차적 염증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혹은 악성 종양과 관련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림프부종이 생긴 곳에는 힘줄이나 관절이 눌리면서 다양한 근골격질환이 동반되기 쉽다. 따라서 림프부종으로 인해 통증이 생기면 전문의에게 진단받고 악화를 막아야 한다.

◇​양쪽 팔‧다리 둘레 차이 2cm 이상. 중등도 림프부종

림프부종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숙련된 림프부종 전문의가 시행하는 검사다. 환자들이 흔히 호소하는 “무겁다” “조인다” “아프다” 등의 증상을 참고할 수는 있어도 확실하게 진단하기는 어렵다. 객관적 진단법들은 주로 부피 변화나 조직 변화를 기본으로 한다. 부피 변화는 물이나 줄자를 이용한 둘레 측정 및 특수 부피 측정기로 이뤄진다. 이중 팔다리 둘레를 측정하는 방법이 가장 간편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양쪽 팔‧다리의 둘레 차이가 2cm 이상인 경우를 중등도 림프부종으로 진단한다. ​다만, 측정법이 아직 표준화되지 못해 줄자를 조이는 정도에 따라 수치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

◇​장기적인 재활 필요 … 가족들도 도와야

림프부종 치료 방법은 다양하지만 포괄적이고도 장기적으로 유지돼야 한다. 치료 전에는 림프절 절제술 후의 팔‧다리 사용에 대한 주의사항을 교육한다. 그 다음 도수림프배출법으로 림프액이 정상 속도로 흐르게 하고, 공기압박펌프치료기를 이용해 림프액이 더욱 원활히 순환하도록 한다. 이후 신축성이 낮은 비탄력 붕대로 신체활동 시 부종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여 림프액 순환 속도를 유지시킨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붕대를 사용하기 전 압박스타킹으로 팔‧다리의 림프혈관들에 압력을 가할 수 있을 정도의 리듬감 있는 순차적 근육운동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의 가족 구성원도 자가도수림프배출법(Manual Lymphatic Drainage), 특수 압박붕대 감는 법, 특수 운동법들을 익혀 환자를 도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피부 손상 주의해 부종 예방하는 게 중요

만성적인 염증성 질환인 림프부종은 발생 후 치료보다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환자들은 팔‧다리의 부종과 감염을 피하기 위해 암 치료를 받은 팔‧다리에 각종 주사나 채혈 및 혈압 측정을 하지 않아야 한다. 어떤 요인에 의한 것이든 피부 손상을 막아야 하며, 피부가 손상됐다면 즉시 응급 처치와 항생제 투여를 하거나 바르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팔‧다리를 조이는 의류와 장신구는 착용하지 말고 사우나, 뜨거운 물을 이용한 목욕을 되도록 하지 않는다. 과격하거나 극심한 운동도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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