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고관절 골절되면… 6명 중 1명, 1년 내 사망

입력 2018.11.22 14:43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

고관절에 붉은 표시
50세 이상이 돼 고관절이 골절되면 6명 중 1명이 1년 내 사망한다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50세가 넘어 골다공증으로 고관절이 부러진 사람은 1년 이내 사망할 확률이 17.4%(6명 중 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골다공증 골절 발생률은 모든 부위에서 여성이 남성의 2.3~2.7배 더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골대사학회는 건강보험 빅데이터(​2008~2016년​)를 이용해 50세 이상 한국인의 골다공증 골절 및 재골절 발생 현황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상 1만 명당 골다공증 골절 발생률은 2008년 148건에서 2011년 180.4건으로 늘다가 정체 후 2016년 152.9건으로 감소했다.

골절 부위는 척추(88.4명), 손목(40.5명), 고관절(17.3명), 상완(7.2명) 순으로 많았다. 50대에는 손목 골절이 가장 흔했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고관절과 척추 골절 발생률이 늘었다.

척추 골절은 인구 1만 명당 2008년 82.5건에서 2011년 99.4건으로 늘었다가 감소해 2016년에는 88.4건으로 유지됐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9~3.2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2016년 기준, 50대 18.4건, 60대 61건, 70대 192건, 80대 364.8건, 90대 352.3건이었다.

고관절 골절은 인구 1만 명당 2008년 18.2건에서 2012년 20.5건까지 늘었다가 이후 감소해 2016년에는 17.3건을 기록했다.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매년 2.1~2.3배로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2016년 기준 50대 2.1건, 60대 6.2건, 70대 30.5건, 80대 108건, 90대 187.1건이었다.

골다공증 치료약제 처방률은 2015년 기준 3개월 내 35.6%, 6개월에 39.1%, 1년에 41.9%로 기간 길어질수록 조금씩 증가했다. 골절 후 1년 내 치료약물 처방률을 살펴보면 남성 21%, 여성 48.2%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처방률이 높았다. 남녀 모두에서 70대까지는 처방률이 증가하다가 80대 이후에는 감소했다.

일차 골절 부위에 따른 1년 내 처방률은 척추 골절이 53.2%로 가장 높았고, 고관절 골절 36.6%, 상완 골절 22.9%, 손목골절 22.6% 순이었다.

2012년 기준 골다공증 골절(척추, 고관절, 손목, 상완)을 처음 겪은 환자는 13만5273명이었다. 이중 남성이 3만2159명, 여성이 10만3114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3.2배였다. 골절부위별로는 척추골절 7만2857명(53.9%), 손목골절 4만1417명(30.6%), 고관절골절 1만6915명(12.5%), 상완골절 5587명(4.1%) 순으로 많았다.

2013년에 처음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했던 13만5273명을 4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재골절은 1년 이내 5838건, 2년 이내 1만0574건, 3년 이내 9019건, 4년 이내 8129건이 발생했다. 즉, 골절 환자 1만 명당 재골절은 1년 이내 432건, 2년 이내 1213건, 3년 이내 1880건, 4년 이내 2481건이 누적 발생했다. 남성보다 여성의 재골절이 흔했다.

골다공증 골절 발생 후 재골절은 매년 비슷한 비율로 발생하며 시간이 지나도 줄어들지 않고 계속 늘어났다. 특히 척추의 재골절이 가장 높은 비율로 일정하게 증가했다.

<골다공증 재골절 발생 양상> (단위:골절환자 1만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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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고관절 골절 후 1년 이내 사망할 확률은 남성 21.5%, 여성 15.5%로 남성이 여성의 1.4배였다. 척추 골절 후 1년 이내 사망률도 남성 10.1%, 여성 4.3%로 남성이 여성의 2.4배였다. 재골절이 고관절 골절인 경우에는 1년 이내 사망률은 남성이 27.9%로 여성 14.3%보다 약 2배 가량으로 높았고, 재골절이 척추골절인 경우에는 1년 이내 사망률이 남성은 10.7%, 여성 4.2%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으로 높았다. 이는 일차 골절의 양상과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관절 골절 발생 1년 후 사망률> <척추 골절 발생 1년 후 사망률>​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할 때까지 별다른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특성이 있다. 이로 인해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게 전 세계적인 문제다. 꼭 노인만의 문제는 아니고 청소년 시기부터 충분한 양의 칼슘을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비타민D를 충분히 합성해 뼈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

골다공증 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칼슘은 일일 800∼1000mg 섭취하고, 일차적으로 우유, 멸치, 해조류, 두부 등 음식을 통해서 섭취하고 부족하면 영양제 섭취를 하면 된다. 또한, 비타민 D는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만들어지기는 하나, 겨울철에 실내에서 일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일일 800mg 정도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성보다 골다공증의 발생은 적지만 골절 사망률은 높은 남성 골다공증의 경우 이러한 환경요인들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골절예방에 가장 큰 효과가 있는 것은 약물치료다. 특히 이미 골절을 경험한 사람들은 재골절이 생길 위험이 높아 관리가 중요하다. 선진국의 경우에는 골절 발생 후 '재골절 예방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를 관리하면서 고위험군 관리를 통한 재골절 예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골절 및 재골절 예방을 위해 정책적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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