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미소시루’는 암 투병 중인 엄마와 딸의 감동 실화다. 유방암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엄마는 딸에게 마지막 선물을 남겨준다.
줄거리는?
치에는 우연히 신문사에서 일하는 싱고를 만난다. 싱고는 치에에게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둘은 연애를 시작한다. 하지만 어느 날 치에가 유방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역경을 함께 이겨내며 부부가 된다. 치료 부작용으로 임신을 포기했지만 기적처럼 아이가 생긴다. 유방암 환자는 아이를 갖게 되면 여성호르몬이 활발해져 환자의 생명에 치명적이다. 하지만 목숨 걸고 딸을 낳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런데 딸 하나가 다섯 살이 되던 해, 치에는 암 재발과 함께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치에는 자신이 없더라도 하나가 살아가는데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요리를 가르치기 시작한다. 치에는 하나에게 미소시루 만드는 법을 배운다.
유방암이란?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2013년 12만3197명에서 2017년 16만6548명으로 4년 새 약 35% 늘었다.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모르지만, 연구를 통해 알려진 위험인자로는 여성 호르몬, 나이 및 출산 경험, 수유 요인, 음주, 가족력 등이 있다.
증상은?
유방암은 초기에는 뚜렷한 전조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려운 질환 중 하나다. 가장 흔한 증상은 유방에 통증이 없는 혹이 만져지는 것이다. 유방암으로 인한 멍울은 단단하고 불규칙한 모양이다. 유두 분비나 유방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유방암이 진행됨에 따라 피부 궤양, 함몰, 겨드랑이 종괴 등도 나타난다.
예후는?
유방암은 생존율이 90%가 넘어 비교적 치료가 잘되는 암이다. 하지만 완치 후 재발률도 높아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고 재발이 잦다. 대다수 국가에서 폐경 후에 유방암을 앓은 위험이 큰 반면, 한국·일본은 유독 폐경 전인 30~40대의 유병률이 높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11%가 40대 이하의 젊은 환자다. 서구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많다. 젊은 유방암 환자 중에서도 치료 예후가 나쁘고 재발이 잦은 유방암 환자가 많아 문제가 된다.
유방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엑스레이 검사와 초음파 검사 모두 필요하다. 미세 석회(칼슘 성분이 침착된 것)는 암이 발견된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엑스레이 검사로만 발견된다. 또한 치밀유방에 있는 혹은 초음파 검사로 봐야 정확하다. 치밀유방은 유방 내에 유선(유두를 중심으로 방사선 모양으로 퍼져 있는 일종의 피부샘) 조직이 뭉쳐있는 것인데, 엑스레이로 촬영하면 하얗게만 보일 수 있다. 국가 유방암 기본 검진 권장 나이는 40세부터지만, 고위험군이라면 미리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유방을 만져보며 상태를 파악하는 자가검진도 해야 한다. 30세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생리가 끝나고 3일 뒤에 하는 게 좋다.
미소시루는 엄마의 마지막 선물이다. 한없이 자상한 엄마지만 식사 때만큼은 딸에게 미소시루를 직접 끓이라고 한다. 미소시루는 엄마가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자 딸이 세상을 살아가는 길이 되는 음식, 매일 엄마를 떠오르게 해줄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