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트림 잦은 사람은 그만한 이유 있어

엉덩이를 잡은 사람의 뒷모습
방귀와 트림이 잦다면 원인을 찾아보자./헬스조선 DB

방귀와 트림은 모두 정상적인 생리현상이다. 하지만 유독 방귀와 트림이 잦은 사람이 있다. 빈도가 잦아지면 괜히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닐까 걱정하게 된다. 방귀와 트림이 잦은 원인을 알아본다.

방귀는 장 속 내용물이 발효하면서 생긴 가스와 입을 통해 들어간 공기가 항문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다. 방귀의 하루 정상 횟수는 13~25회 정도다. 그런데, 방귀가 유독 잦다면 식습관이 원인일 수 있다. 방귀의 양은 위로 들어간 공기의 양과 비례하므로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많이 먹으면 공기도 많이 들어가 방귀가 잦아진다. 식후 바로 눕는 습관도 원인이다. 위에서 음식물과 공기가 분리되는데 30분~1시간이 걸린다. 식후 바로 누우면 입으로 배출돼야 하는 공기가 장 내 머물러 방귀를 늘릴 수 있다. 또한 한국인은 유제품을 소화하는 유당분해효소가 적어 유제품 섭취 시 가스가 많이 생길 수 있다. 변비 역시 장내 발효 과정을 심화시켜 방귀 양을 늘린다.

트림이 잦으면 위식도 역류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와 식도의 경계를 조이는 괄약근이 약해져 위산이 역류하는데, 이때 트림을 동반한다.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 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도 트림이 자주 날 수 있다. 정신과적인 문제로 트림이 잦은 사람은 1분당 수십 회씩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서 트림을 한다. 숨 쉴 때 기도가 아닌 식도로 공기를 마셨다 내뱉는 것을 반복하는 이상행동을 하는 것이다. 이때 트림은 냄새가 없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트림은 호흡법을 교정하는 인지행동 치료가 필요하다. 트림도 식습관의 문제일 수 있다. 음식을 빨리 먹거나, 탄산음료, 거품 많은 맥주를 마시면 공기를 많이 삼키게 돼 트림을 자주 한다. 액체로 된 음식을 후루룩 들이마시거나 빨대로 음료수를 마시는 것도 드림을 유발한다. 트림을 자주 한다면, 음식을 천천히 먹어서 공기가 위로 빨리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