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은 후 '꺼억' 트림, 단순 습관이라고 보기엔…

입력 2017.12.13 15:57

트림 하는 그림
트림이 시도 때도 없이 나온다면, 위식도역류질환이 있거나 우울증이나 불안증 같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직장인 박모(28)씨는 점심시간 후 부서원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고역 아닌 고역이다. 같은 팀에 있는 차장이 밥을 먹고 난 후 계속 트림을 해서다. 냄새가 나는 건 아니지만, 계속 트림 소리를 듣고 있다 보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식사를 한 후 '꺼억'하고 나오는 트림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식사를 하면서 입으로 들어온 공기가 위(胃)에 모이면 위에 있는 미주신경이 이를 감지해 반사적으로 배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림이 너무 잦아서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면 치료받아야 하는 질병(트림장애)일 수 있다. 트림이 잦을 때 의심할 수 있는 대표 질환은 '위식도 역류 질환'이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위와 식도의 경계부위를 조이는 괄약근이 약해져 위산이 역류하는데, 이때 대부분 트림을 동반한다. 위식도 역류 질환을 치료하면 증상도 나아진다.

그리고 우울증이나 불안증, 강박증 등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도 트림이 자주 나올 수 있다. 정신과적인 문제로 트림이 잦은 사람들은 1분당 수십 회씩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서 트림을 한다. 숨을 쉴 때 기도가 아닌 식도로 공기를 빨아들였다 내뱉는 것을 반복하는 이상행동을 하는 탓이다. 이 경우, 트림에 냄새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때는 잘못된 호흡법을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가 필요하다.

잘못된 식습관이 잦은 트림을 유발하기도 한다. 음식을 허겁지겁 빨리 먹거나, 껌·사탕·탄산음료를 자주 먹거나 마시면 그만큼 공기를 많이 삼키게 돼 트림을 자주 한다. 액체로 된 음식을 후루룩 들이마시거나 빨대로 음료수를 마시는 것도 트림을 유발한다. 따라서 트림을 자주 한다면, 음식을 천천히 먹어서 공기가 위로 빨리 들어가는 걸 예방하는 게 좋다. 또한 껌이나 사탕 등을 멀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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