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준 기자의 헬스 톡톡]
혼자 사는 사람은 심혈관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대한가정의학회지 최신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2인 이상 가구에 비해 높았다. 연구는 여수전남병원 가정의학과 정재민 과장팀이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시행했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혼자 살면 두 명 이상이 같이 살 때보다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1.5배 정도로 높았다. 연구팀은 "혼자 살면 우울감 같은 심리 문제를 잘 겪고, 흡연·과음 등 심혈관 건강에 안 좋은 습관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것들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데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식사하는 사람이 대사증후군 위험이 증가한다거나,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으면 심장병 위험이 29% 높아진다는 식의 연구는 다수 나와 있지만, 1인 가구에게 특정 질병이 많이 발생한다는 걸 보여주는 연구는 드물다.
이번 연구에서는 혼자 사는 사람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려면 특별히 수면과 음주 관리를 하라고 권장한다. 1인 가구 중에서도 수면 시간이 길거나, 술을 적게 마시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발표된 성균관대 소비자가족학과 연구에서는 1인 가구 청년은 51.9%가 잠을 제대로 못 자고, 57.1%가 과음했다. 중년의 1인 가구 역시 61.6%가 숙면을 못 취했고, 39.9%가 과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수치는 모두 여러 명이 함께 사는 가구 구성원의 수치보다 높다. 혼자 살면 건강 관리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2015년의 전국 1인 가구 비중은 26%다. 이는 점점 증가해 2025년에는 31%가 될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런 흐름에 맞춰, 보건 당국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은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다(1인 가구 건강지원센터 운영 등).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심혈관 상태를 확인하도록 하는 방안, 집에 혼자 있던 사람에게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의 대처법 등 1인 가구의 건강을 지키는 근본적인 제도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혜미 교수는 "운동·식사·수면 등 개인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1인 가구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며 "고위험군은 보건소·방문보건센터 등과 연계해 심혈관 상태를 주기적으로 검사받게 하거나, 이미 심혈관질환이 있으면 약을 잘 복용하도록 돕는 등 여러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혼자 사는 사람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려면 특별히 수면과 음주 관리를 하라고 권장한다. 1인 가구 중에서도 수면 시간이 길거나, 술을 적게 마시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발표된 성균관대 소비자가족학과 연구에서는 1인 가구 청년은 51.9%가 잠을 제대로 못 자고, 57.1%가 과음했다. 중년의 1인 가구 역시 61.6%가 숙면을 못 취했고, 39.9%가 과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수치는 모두 여러 명이 함께 사는 가구 구성원의 수치보다 높다. 혼자 살면 건강 관리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2015년의 전국 1인 가구 비중은 26%다. 이는 점점 증가해 2025년에는 31%가 될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런 흐름에 맞춰, 보건 당국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은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다(1인 가구 건강지원센터 운영 등).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심혈관 상태를 확인하도록 하는 방안, 집에 혼자 있던 사람에게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의 대처법 등 1인 가구의 건강을 지키는 근본적인 제도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혜미 교수는 "운동·식사·수면 등 개인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1인 가구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며 "고위험군은 보건소·방문보건센터 등과 연계해 심혈관 상태를 주기적으로 검사받게 하거나, 이미 심혈관질환이 있으면 약을 잘 복용하도록 돕는 등 여러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