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장래 가구 추계에 따르면, 미래에는 1인 가구가 대세가 된다. 2015년만 해도 부부와 자녀가 함께하는 가구가 전체의 27.2%를 차지했지만, 2045년에는 1인 가구가 36.3%를 차지한다. 하지만 1인 가구는 여러 명이 함께 사는(다인 가구) 가구보다 흡연.과음 비율이 높고, 수면 시간이 정상적이지 않은 등 건강 관리에 소홀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소비자가족학과 이성림 교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20세 이상 성인 남녀 5215명의 가구 형태별 음주ㆍ흡연 비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혼자 사는 청년(20~30대)의 48.1%가 흡연, 36.4%가 비흡연, 15.6%가 금연하는 반면 다인 가구에 사는 청년은 24.7%가 흡연, 61.9%가 비흡연, 13.5%가 금연하고 있었다. 중년층(40~50대)도 1인 가구일 때 흡연 비율이 33.3%인 반면, 다인 가구로 사는 중년층은 19.8%만 흡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청년의 과음 비율도 전체의 절반을 넘었지만(57.1%), 다인 가구의 청년 과음 비율은 절반에 못 미쳤다(47.7%).
1인 가구인 청년은 수면시간의 비정상 비율도 절반 이상이었다(51.9%). 반면 다인 가구 청년은 정상 비율(54.1%)이 더 많았다. 1인 가구로 사는 중년층도 비정상 수면시간 비율이 61.6%에 달했다. 수면시간은 하루 7시간 이상 8시간 이하면 '정상', 이보다 짧거나 길면 '비정상'으로 분류했다.
1인 가구는 혼자서 생활하다 보니 옆에서 건강에 대해 조언해주는 사람이 없는데, 이 때문에 더 흡연하거나 과음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혼자 사는 사람일수록 생활습관 교정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취미 생활 등을 통해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등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