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시력 지키려면, 실내 조명 밝기 최소한으로 해야

입력 2017.12.09 08:00
조명 사진
만5세 미만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실내 조명 밝기를 최소한으로 하는 게 좋다. 사진-헬스조선DB

일반적으로 어두운 환경이 시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만 5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오히려 실내의 과도하게 밝은 빛이 시력 발달을 방해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람의 눈은 다른 장기와 달리 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난다. 신생아때는 빛을 느끼고 큰 물체가 있는 것을 알아보는 정도의 시력을 가지고 있지만, 출생 후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시세포 등이 발달하면서 점차 시력이 좋아진다. 일반적으로 만 5세 정도에 어른 수준의 시세포가 완성돼 시력이 1.0 정도에 이르게 된다. 경희대병원 안과 박인기 교수는 “시력이 형성되는 시기에 지나치게 강한 조명에 노출되면 시세포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거나, 안구의 초점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로 시력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력 보호를 위해 거실은 300~600룩스(lux), 욕실은 60~150 룩스, 방은 500룩스 정도의 밝기가 좋다고 설명한다. 이때 집안 내 밝기 차이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마루는 어두운데 화장실 조명이 너무 밝으면 어두운 곳에 있다가 밝은 곳으로 이동했을 때 갑자기 동공이 확장되면서 강한 빛에 과도하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집 안의 전체적인 밝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전체 조명을 켤 때 스탠드 등 부분 조명 기기를 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때 조명은 조도가 높은 백열등보다는 자외선이나 적외선이 나오지 않는 LED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책을 보는 방의 스탠드는 600~1000룩스의 밝기가 적당하며, 스탠드로 인해 책상에 그림자가 지지 않도록 주로 사용하는 손의 반대쪽에 스탠드를 둔다. 박인기 교수는 “최근에는 어린 나이부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강한 빛은 아이들의 시력 발달에 치명적이다”라며 “전자 기기를 사용할 때는 가급적 밝은 곳에서 사용하도록 하고, 사용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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