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목소리 돌변하는 '후두암'… 확실한 예방책은 이것

입력 2017.05.12 14:52

목 통증·부종·체중 감소 나타나면 의심

목 붉은 표시 사진
목 부위 통증이 생기고, 부어오르고, 체중이 갑자기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생기면 후두암을 의심해야 한다/사진=선병원 제공

목소리는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그런데 후두암 환자들은 평생 쉰 목소리로 살거나 성대를 아예 제거해야 하고, 생명마저 위협받게 된다. 후두암은 목 앞쪽에 위치해 말을 하고 숨을 쉬는 데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하는 '후두'에 암세포가 자라는 것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약 80%로 높지만, 진행된 후 발견되면 생존율이 40~50%로 낮아진다. 후두암의 증상과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쉰 목소리가 주요 증상… 음식 먹을 때 통증 생기기도

후두암은 55~66세에서 주로 발생한다. 환자 10명 중 6명은 암이 성대에서 발견되는데, 이때는 증상이 초기에 나타나 빨리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암은 후두의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목 임파절로 퍼져나가거나 크기가 커질 수 있다.​

후두암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후두암 환자 대다수가 흡연과 음주를 하고 있고, 담배가 후두 점막에 영향을 미쳐 악성 변화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유전적 인자와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도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또 성대에 주로 발생하는 백반증(멜라닌 세포가 파괴돼 피부에 백색 반점이 나타나는 질환)과 각화증(피부 표피의 각질층이 증식해 까칠까칠해지거나 굳는 질환), 만성 염증, 만성 자극, 공기 오염도 발병 원인으로 지목된다.

후두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쉰 목소리다. 후두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호흡곤란이나 천명(쌕쌕거림)이 나타나는데 이는 종양이 커지고, 분비물이 축적되고, 성대에 염증 또는 부종이 생기는 탓이다. 목 부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대전선병원 이비인후과 신명석 과장은 "각혈·기침·​체중감소·​구취·​목의 혹도 후두암 의심 증상"이라고 말했다.

◇​CT나 PET촬영으로 진단, 위내시경으로도 발견 가능

후두암을 진단할 때는 후두 및 경부(목) 진찰, 컴퓨터 단층촬영(CT),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을 진행한다. 후두 진찰에는 내시경 등을 쓰고, 후두암을 진단할 때는 경부를 진찰해 경부림프절로의 전이 여부를 확인한다. 특히 목 밑에 있는 정맥을 따라 림프절을 자세히 촉진하고 전이 가능성을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암세포가 조직 내로 침투한 것을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초기라면 컴퓨터 단층촬영이 필요하지 않다. 컴퓨터 단층촬영은 하부를 관찰하기 어려운 경우나 연골의 파괴 여부 등을 알고자 할 때 시행한다.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은 한 번의 검사로 전신을 촬영하므로 다른 검사로 찾기 어려운 원격 전이, 재발 등의 진단에 효과적이다. 특히 비정상적인 종양의 대사를 확인해 암세포가 남아있거나 다시 재발한 것을 감지하는 데 유용하므로 1차 치료 후 암 재발이 의심되는 경우와 1차 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에 시행한다.

위내시경 검사로도 후두암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후두암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검사를 받기 전 해당 증상을 미리 말하면 후두암 발견에 유리하다. 신명석 과장은 "실제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다가 후두암이 의심돼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환자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레이저 수술, 개방적 수술, 방사선 등 치료법 다양

후두암 치료에는 내시경적 레이저 수술과 개방적 수술, 방사선 치료 등이 사용된다. 내시경적 레이저 수술은 레이저로 암을 절제해 시행하는 수술이다. 간단하고 입원 기간이 짧으며 부작용이 적다. 개방적 수술 방법은 피부를 절개해 암을 떼어내는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후두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다. 전신마취를 해야 하고, 몸에 절개 흉터가 남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기관지 폐렴이 합병증으로 생길 위험도 있다. 방사선 치료는 후두암을 조기에 발견했을 경우 치료 결과가 좋고, 음성을 보존할 수 있어 일차적 치료법으로 선호된다. 종양 1, 2단계에서는 수술 방사선치료 단독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노년층과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에게는 치료 기간이 너무 길어 문제가 될 수 있다. 종양 3, 4단계에는 수술과 방사선치료가 모두 필요한데, 보통 수술을 먼저 시행한 후 방사선치료를 한다.

◇​가장 확실한 예방책은 '금연'

후두암의 가장 확실한 예방책은 금연이다. 전체 후두암 환자 중 90~95%가 흡연자이며 담배에 노출된 기간과 흡연량 모두 후두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신명석 과장은 "흡연은 후두암 외에도 여러 종류의 암으로 인한 사망률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후두암뿐 아니라 다른 질병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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