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잦은 생식기 사마귀, 어떻게 완전히 없앨까?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 2017.01.12 07:00

    20대 여성 B씨는 샤워 중에 외음부에서 좁쌀 같은 사마귀를 발견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점점 퍼지는 것을 보고 산부인과를 찾았다. 의사는 "생식기 사마귀인 '콘딜로마'"라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균을 갖고 살게 돼 계속 재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식기 사마귀 콘딜로마는 성 접촉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이 원인이다. 때문에 육체적인 고통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 얻는 환자가 많다. 노원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콘딜로마를 치료할 때는 특수 시약을 환부에 바르거나, 내시경 모니터를 함께 확인하는 등 환자가 직접 병변을 확인하게 하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방법과 치료 예후를 자세히 설명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콘딜로마의 재발을 경험한 환자는 늘 두려움을 안고 살고 통증 때문에 지쳐있기 쉽다.

    조 원장은 "콘딜로마가 불치병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정보 부족으로 인한 두려움에서 생긴 오해"라며 "콘딜로마 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 의료진에게 꼼꼼하게 치료를 잘 받고 3~6개월간 정기적인 진찰을 받으면서 면역력 개선 노력을 병행하면 완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음부, 질 속, 항문 내 콘딜로마는 전기소작술, 레이저, 고주파, 약물 등 간단한 방법으로 주로 치료한다. 하지만 사마귀가 널리 퍼져있거나 수가 많을 때는 완치될 때까지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치료 후 눈에 보이는 병변이 없어져도 원인균인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있다. 일정 기간 추적 검사를 통해 완치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치료 기간에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함께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다른 성 감염성 질환도 검사를 받아 두면, 콘딜로마와 동시에 치료를 진행해 골반염이나 난임 등의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남성에게는 음경암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남자친구나 배우자도 검사를 함께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콘딜로마 예방이 가능한 '가다실' 등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백신은 이미 발생한 콘딜로마의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약한 환자의 경우 다시 감염되기 쉽고, 다른 유형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자궁경부암이 생길 위험이 있다. 따라서 콘딜로마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면 자궁경부암 백신은 반드시 접종하고, 자궁경부암 정기 검진도 거르지 않아야 한다.

    조병구 원장은 “콘딜로마 재발을 막으려면 평소 건강 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면역력 개선을 위해서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 영양소가 균형 있게 분배된 식단을 섭취해야 한다. 흡연과 음주,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도 필수다.


    • Copyright HEALTH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