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그런데 명절에는 평소와 다른 생활패턴을 갖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특히 선선한 날씨에 야외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눈' 건강 관리는 필수다. 추석 연휴, 눈을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외출시 선글라스 착용은 필수
자외선은 비타민D 합성에는 도움이 되지만, 국제암연구소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을 정도로 피부나 눈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자외선은 노안, 백내장, 황반변성 등 다양한 안구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외출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무조건 렌즈가 어두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해주는 UV400 인증을 받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여행 시 스마트폰 사용 금물
흔들리는 자가용이나 고속버스 안에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눈의 피로, 안구건조증, 일시적인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장기간 누적되면 3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노안'이 생길 수 있다. 노안이란 우리 눈이 노화로 인해 조절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근거리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져 눈에서 30~40cm 떨어진 사물도 흐릿하게 보이게 된다.
안구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20분에 한 번씩은 창 밖 풍경을 보며 눈을 쉬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활용하면 어두운 곳에서도 피로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매년 안과검진으로 눈 건강 관리해야
대표적인 실명질환인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병성망막증은 증상이 거의 없어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렵다. 특히 백내장과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되면 약물 치료로 진행 속도를 늦추고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3~4개월에 한 번씩 내과나 안과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대표원장은 "백내장이 발견됐다고 해서 모든 환자가 바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늦게 발견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눈 건강을 잘 지키고 1년에 1회 이상 안과검진을 받으면 실명 질환의 조기 발견은 물론 다양한 치료로 눈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