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무리한 다이어트 등이 원인
여성의 정상적인 폐경은 50세 전후에 발생하지만, 최근 20~30대 여성에게도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를 조기폐경이라 한다.
폐경이란 난소의 기능이 노화 등의 이유로 중단되면서 여성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배란이 끊기는 현상이다. 단순히 월경 주기가 바뀌거나 월경 양이 준다고 해서 폐경은 아니다. 마지막 월경일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을 폐경이라고 진단한다. 일반적으로 50세 전후에 나타나는데, 이때 여성의 난소 기능이 쇠퇴하고 더는 배란이 일어나지 않는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에게도 조기 폐경이 나타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30대 이하 여성 1000명당 한명 꼴로 조기폐경을 겪는다. 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는 "스트레스·무리한 다이어트·환경 요인·내분비 질환 등 원인으로 젊은 여성 가운데 조기 폐경을 겪는 환자가 많다"며 "폐경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월경, 안면홍조, 요실금, 불안, 우울, 수면장애, 기억력 감퇴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폐경 연령과 비교해 젊다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조기 폐경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요법을 시행한다. 여성호르몬을 신체에 주입하면 안면 홍조 등 폐경 증상을 완화하고, 골다공증과 불임의 위험성을 낮춘다. 불안이나 우울 등의 심리적 증상이 주로 나타나면 항우울제 등을 투여한다.
조기폐경을 예방하려면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근육량을 키우면 여성호르몬이 분비돼 조기 폐경을 막을 수 있다. 조기 폐경을 예방하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요가, 필라테스, 헬스, 달리기, 줄넘기, 등산 등이 있다. 운동은 골밀도 역시 증가시켜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또한, 혈액순환을 촉진할 수 있도록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자. 반신욕과 좌훈 등을 자주 하면 좋다.
다음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시한 자궁 건강 자가테스트 항목이다. 아래 항목 중 3개 이상 '예'일 경우 주기적인 검진을, 5개 이상일 경우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궁 건강, 스스로 점검하기
- 생리 주기가 21일보다 짧다.
- 생리 주기가 40일보다 길다.
- 냉이 너무 많아서 불편하다.
- 질염이나 방광염에 자주 걸린다.
- 생리통이 생리 주기 내내 계속된다.
- 최근 생리 양이 너무 줄었거나 늘었다.
- 생리 기간 중 진통제를 2알 이상 먹는다.
- 생리가 언제 시작될지 몰라 항상 불안하다.
- 생리통이 너무 심해 외출을 못할 때가 있다.
- 생리 양이 지나치게 많아 항상 샐까봐 걱정이다.
- 생리 시작 며칠 전부터 컨디션이 너무 나빠져 힘들다.
- 평소에도 뚜렷한 이유 없이 허리나 골반 주위가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