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부족하면 흡연만큼 해로워…뇌 노화 유발

입력 2015.07.30 07:00

수면과 건강

수면부족이 흡연만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신경과학 연구팀에 의하면 너무 아침 일찍 일어나거나 잠을 5시간 이하로 자는 것은 담배피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고 한다.

한 여성이 숙면을 취하고 있다.
한 여성이 숙면을 취하고 있다./사진 출처=조선일보 DB

연구팀에 의하면 의료·운송업 종사자처럼 수면사이클이 불규칙한 사람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더욱 치명적이다. 만성질환 등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일에 신중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면 부족은 공감, 정보 처리, 대화 능력 등에 손상을 입히고 충동적인 행동을 유발한다.

연구팀의 러셀 포스터 교수는 "너무 일찍 일어나면 그만큼 잠에서 덜 깨어난 뇌를 억지로 쓰기 때문에 뇌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야근을 많이 하거나 교대근무 종사자가 왜 쉽게 병에 걸리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야근이 잦거나 교대 근무로 밤잠이 불규칙한 사람은 심혈관질환·암·당뇨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특히 2014년 프랑스 연구팀에 의하면, 10년 동안 야근하면 뇌는 6년반 더 노화한다.

또한, 포스터 교수는 "지나치게 일찍 일어나는 것은 뇌에 매우 부정적이다"며 "새벽 4시에 일어나면 뇌 활동 능력은 마치 위스키나 맥주 몇 병을 마신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만성적인 수면부족은 주의력 결핍과 깨어있는 중에 순간적으로 잠이드는 '마이크로수면'을 유발하는데 이 경우,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자신도 모르는 새 잠이 들기 때문이다. 운전이라도 했을 경우에는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수면부족은 신진대사를 방해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을 촉진한다. 코티솔이 많이 분비되면 혈압이 높아져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충분한 수면은 뇌활동을 더욱 원활히 하는데 도움된다. 영국 엑세터 대학 연구팀에 의하면, 주어진 정보를 잊었던 피실험자를 충분히 재운 후 다시 물어봤을 때 기억하는 사람이 약 2배 이상 증가 했다. 숙면할 때 새로운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변경하기 때문이다. 기억 신경의 활성화를 위해 충분한 수면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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