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애미밀러의대 연구팀이 평균 연령 64세인 128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초기에 체질량지수를 측정했고, 6년 후 MRI(자기공명영상)로 대뇌피질 두께 등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정상 체중 그룹과 비교해 과체중인 그룹의 대뇌피질 두께는 0.098㎜ 얇았고, 비만인 그룹은 0.207㎜ 얇았다. 대뇌피질은 대뇌 표면을 구성하는 여러 겹의 세포층을 말한다. 평균 두께는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1.5~4㎜ 정도다. 기억, 집중, 사고, 언어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대뇌피질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얇아지는데, 체중이 많이 나가면 더 빠른 속도로 얇아진다는 게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대뇌피질이 지나치게 얇으면 치매 위험이 커진다.
연구팀은 "노화하면서 대뇌피질이 얇아지는 정상적인 속도는 10년당 0.01~0.1㎜"라며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뇌가 이보다 10년 더 빠르게 노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연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