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 치유한다는 이색 테라피 생생 체험기 Part3.

PART 3.
엄마 뱃속 태아처럼 편안해지는
와추 테라피
WHAT
물속에서 받는 통증 및 긴장 완화 요법이다. 와추(Watsu)란 영어 Water와 일본식 전통 지압 마사지 Shiatu(시아추)를 합친 말이다. 따뜻한 수영장에서 테라피스트의 인도 하에 몸을 부드럽게 스트레칭하면 뭉쳐 있던 근육이 풀어지고 척추 주변 긴장이 완화된다고. 허리 통증이 잦은 사람들에게 특히 좋다.
관절 가동 범위를 늘리는 효과도 있다.
WHERE
국내에는 알려진 지 오래 되지 않아 테라피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드물다. 에디터가 간 곳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JW스파'. 국내 몇 안 되는 와추 전문 테라피스트가 직접 관리해준다. 의사가 상주하며 관리 전 기본적인 메디컬 진단도 해준다.
※1회 20분에 5만5000원.
HOW
다리에 부력기를 차고 34~36℃의 따뜻한 물속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땅 위에서는 중력의 영향이 있어 힘을 전부 빼기 어렵지만 물속에서는 온몸의 힘을 뺄 수 있기 때문. 몸이 가벼워져서 땅 위에서보다 훨씬 부드럽고 크게 관절을 움직일 수 있다. 물 위에 누워있으면 테라피스트가 몸을 받쳐주며 전신 스트레칭을 유도한다. 한 동작에서 다음 동작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게 특징. 동작 전체가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다.

근육을 푼답시고 이곳저곳 아프게 꾹꾹 눌러대는 마사지는 평소에 질색이었다. 아프지 않으면서도 시원하게 힐링할 수 있는 테라피를 찾다 와추 테라피를 발견했다. 물속에서 하는 테라피인데 누워있다가 잠들 정도로 편안하단다. 반신반의하며 'JW스파'로 향했다. 개인 스파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은은한 조명 아래 음악이 흐르고 있는 풀장으로 향했다.
작은 욕조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풀장이 너무 커서 놀랐다. 수영은커녕 물에 뜨는 것조차 쉽지 않은데, 이 넓은 수영장에 누워서 테라피를 받으라고? 머뭇거리며 풀장 입구에 서 있는데 테라피스트가 발에 부력기를 차면 자연스럽게 물에 뜬다며 안심시켰다. 조심스럽게 한 발씩 물에 담가봤다. 차가운 물을 상상하고 긴장했는데 의외로 물이 따끈해서 탄성이 나왔다. 테라피스트는 "34~36℃를 유지하면 몸의 긴장이 쉽게 풀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줬다.

가볍게 목 뒤를 마사지하면서 테라피가 시작됐다. 베드에 누워 받을 때는 아프다고 소리를 지를 법한 강도인데 아프지 않고 시원했다. 경추 마사지가 끝나자 테라피스트는 물의 흐름을 따라 몸을 자연스럽게 움직여줬다. 미세한 근육에 스치는 물결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이완되는 느낌이었다. 목부터 시작해 허리, 복부, 고관절을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가볍게 스트레칭했다. 테라피스트가 한쪽 무릎을 가슴 쪽으로 끌어당겨 스트레칭을 유도했다. 평소 유연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던 몸이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한쪽 팔을 머리 위로 올려 스트레칭을 하며 몸 전체를 둥글게 원을 만든 상태에서 수영장을 한 바퀴 돌았다. 물의 파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따뜻한 물의 움직임과 음악 선율, 그리고 부드러운 스트레칭과 마사지. 편안한 나머지 엄마의 양수 속에 있는 태아가 된 기분이었다. 며칠간 스트레스로 가득했던 마음이 가라앉으며 기분 좋은 졸음이 몰려왔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잠이 깜빡 들었다가 깼다. 물속에서 잠이 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아 웃음이 나왔다. 눈을 떠보니 발의 부력기가 빠져있었다. 부력기를 뺀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동작이 따로 있단다. 테라피스트가 다리를 서서히 내리자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뻣뻣하게 굳어서 의자에 앉아있는 것조차 힘들었던 허리 통증이 사라지는 듯했다.
발 지압을 마지막으로 물속에서 천천히 나와 가운을 걸쳤다. 기분이 상쾌했다. 스트레스와 부족한 잠으로 매일 아침 깨질듯이 아팠던 두통도 사라졌다. 목을 앞뒤로 돌려봤다. 우두둑 소리가 나던 증상은 온데간데없고 부드럽게 회전이 됐다. 물에 젖은 솜처럼 축 처졌던 몸이 가벼워진 듯했다. 몸도 마음도 생기를 되찾아 가뿐한 마음으로 스파를 나섰다.
※ 이런 사람은 주의하세요!
테라피받을 때 귓속으로 물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중이염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퇴행성관절염이 심한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관절을 자칫 잘못 움직이게 되면 마찰로 인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테라피받을 때 귓속으로 물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중이염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퇴행성관절염이 심한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관절을 자칫 잘못 움직이게 되면 마찰로 인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BAD 아파야 근육이 풀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심심한 테라피일 수 있다. 머리까지 물에 잠기므로 테라피 후 샤워해야 하는 게 좀 귀찮다.
※헬스조선 4월호: 몸과 마음 치유하는 이색 테라피 생생 체험기
Part1. 온몸을 오일로 휘감는 아유르베다 테라피
Part2. 바닷물로 스트레스 해소하는 탈라소 테라피
Part3. 엄마 뱃속 태아처럼 편안해지는 와추 테라피
Part4. 전신을 춤추듯 마사지하는 하와이안 로미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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