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아픈 섬유근육통, 뇌 자극해 치료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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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2.09 09:00

    섬유근육통 고도일병원
    국민 2~5% 경험… 근육 약한 여성에 많아
    세로토닌 분비량 늘면 통증에 덜 민감… 통증면역 주사로 근육 수축·이완 도와

    고도일 원장이 섬유근육통 환자를 문진하는 모습
    섬유근육통은 온몸의 근육이 끊임없이 아픈 병으로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이 섬유근육통 환자를 문진하는 모습 / 고도일병원 제공
    3년 전부터 온몸이 쑤시듯 아팠던 강모(61·강남구)씨. 통증이 낫지 않아 불면증마저 생겼다. 진통제를 수차례 먹었지만 잠시 증상이 약해졌다가 다시 나타났다. 강씨는 정형외과·신경과 등을 찾아 MRI(자기공명영상)·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했지만 아무런 이상도 발견하지 못했다. 강씨는 두 달 전 통증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고도일병원에서 온몸의 근육에서 끊임없이 통증이 느껴지는 '섬유근육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병원에서 경두개자기자극술(자기장으로 머리 신경에 자극을 줘 통증을 덜 느끼게 하는 치료법)을 2주간 받은 뒤 강씨의 통증은 절반으로 줄었다. 불면증도 사라졌다.

    ◇온몸 통증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의심

    섬유근육통이란 온몸의 근육이 끊임없이 아픈 병이다. 우리 국민의 2~5%가 이 병을 겪는다. 남성에 비해 근육·뼈가 약하고 호르몬 변화가 잦은 여성에게 더 잘 생긴다. 통증이 만성으로 이어져 피로감·불면증·우울증을 동반할 때가 많다. 전체 섬유근육통 환자의 4분의 1 정도가 우울증을 겪는다. 문제는 섬유근육통 증상을 단순 근육통이나 갱년기 증상, 산후풍(産後風) 등으로 오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은 "증상이 악화되면 팔이나 다리를 움직이는 것마저 힘들 정도로 심각한 질환인데, 환자는 물론 일부 병원에서도 정확하게 질환을 알지 못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섬유근육통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신경이 받아들인 정보를 통합하고 조정하는 중추신경계나 신경세포 사이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으로 의료계는 추정한다. 목의 앞뒤·무릎 등에 있는 18개의 압통점을 눌렀을 때 11곳 이상이 아픈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섬유근육통이다. 고도일 원장은 "몸의 여러 부위가 살짝 스치기만 해도 아프고, 무기력한 증상이 계속되면 반드시 섬유근육통 여부를 검사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양 보충·자기장 치료로 통증 완화

    섬유근육통은 완치가 어려운 일종의 불치병이다. 하지만 통증면역 영양주사로 몸의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고, 머릿속 전두엽을 자극하는 경두개자기자극술(TMS요법)을 활용하면 통증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통증면역 영양주사=섬유근육통 환자는 끊임없이 지속되는 근육통으로 피로감을 잘 느낀다. 피로감이 심해지면 통증에 더 민감해져 증상이 악화된다. 고도일병원에서는 피로(疲勞) 전문의가 모발 검사·침 검사 등을 통해 환자에게 부족한 영양분(비타민B·미네랄 등)을 찾고, 부족한 영양분을 정맥에 주사하는 통증면역 영양주사 치료를 한다. 근육의 정상적인 수축과 이완을 돕는 마그네슘·칼슘을 보충해 근육 통증도 줄인다.

    ▷경두개자기자극술(TMS요법)=자기장을 이용해 뇌신경세포를 자극, 기분을 좋게 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 분비량을 늘리는 치료다. 세로토닌 분비량이 늘면 만성 통증으로 인한 우울증·불면증이 완화되고 통증에 덜 민감해지는 효과가 있다. 전두엽이 위치한 이마 쪽에 자석을 댄 채로 자기장을 만들어 뇌 세포를 자극한다. 고도일 원장은 "통증이나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치료며, 매일 20분씩 2~3주간 시행하면 통증이 현저히 준다"고 말했다.

    유독 통증이 낫지 않는 부위에는 말초인대강화주사요법을 쓴다. 고도일 원장은 "전신적인 통증은 대부분 사라져도 일부 통증이 지속되는 부위가 있을 수 있다"며 "이때는 통증이 있는 근육 주변의 인대를 회복시켜 근육은 이완하고 인대는 강화시키는 말초인대강화주사요법을 쓴다"고 말했다.

    ◇치료 후 생활습관 관리 중요

    병원에서 기본적인 치료를 받은 후에는 꾸준히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는 등 생활습관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일 원장은 "스트레스는 근육 통증을 악화하고 때로는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며 "규칙적인 수면 습관, 식생활 습관을 유지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도일 원장은 "종아리·엉덩이·복부 등 각 근육별 강화 운동을 주 3회씩 실시하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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