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에 쏘였을 땐 바닷물 세척이 필수

입력 2014.07.23 09:12

식초·수돗물은 증상 악화시켜

즐거운 피서 분위기를 망치는 '바다의 불청객'이 있다. 바로 해파리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7~8월 2000명이 해파리에 쏘이고, 그중 20%는 증상이 심해 병원 치료까지 받는다. 근육마비, 호흡곤란이 생기거나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해파리에 쏘였을 때 응급 조치를 제대로 하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나을 수 있다.

해파리에 쏘이면 주사를 맞는 것처럼 따끔하다. 시간이 지나면 쏘인 부위가 빨갛게 붓거나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한철 교수는 "이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닷물로 쏘인 부위를 헹구는 것"이라고 말했다. 10분 정도 헹구면 독소가 빠진다. 쏘인 부위에 해파리 촉수가 붙어있다면 장갑을 낀 손가락이나 나무젓가락으로 떼내야 한다. 촉수가 피부에 박혀 있으면 플라스틱 카드로 살살 긁으면서 빼내는 게 좋다. 테이프를 상처 부위에 서너 번 붙였다 떼는 것도 남아있는 독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쏘인 부위를 미지근한 물에 담그면 통증이 대부분 사라지고 증상이 완화된다.

쏘인 부위를 수돗물에 담그거나 생수, 식초로 씻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킨다.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대책반 한창훈 박사는 "해파리 촉수를 통해 피부에 침투한 자포(독 주머니)는 맹물에서 잘 터진다"고 말했다. 자포가 터지면 독이 퍼지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된다. 우리나라 해파리의 자포는 대부분 식초의 산(酸) 성분과 접촉하면 더 빨리 터진다.

이 같은 응급처치 후에도 발열이 계속되거나 증상이 악화되면 바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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