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부족하면 피부뿐 아니라 '이것'도 빨리 늙는다

입력 2014.07.04 13:00

잠이 부족하면 피부 노화가 가속화되는 것은 흔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수면 부족이 피부뿐 아니라 뇌 노화도 앞당겨 인지 기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가 최근 나왔다.

성인의 뇌와 수면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영국 워릭대 연구팀은 뇌 노화 연구에 참여한 66명의 중국 노인들을 대상으로 2년마다 뇌 용적을 측정하고, 인지 기능 검사를 위해 심경 심리 평가에 참여하게 했다. 또, 그들의 수면 지속 정도도 측정했다.

그 결과, 더 적게 자는 사람일수록 뇌 중간에 비어있는 공간인 뇌실의 확장이 빠르게 일어나고, 인지적 저하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 아니라 인지적 행동 측면에서도 저하가 발생했다. 뇌실이 확장되면 인지적 저하가 발생하고, 알츠하이머 같은 질병이 나타나게 된다.

충분한 수면은 낮 동안 손상된 중추신경의 기능을 회복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수면이 부족하면 신체적 회복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기능이 저하된다. 과거 한 연구에 따르면 평소보다 4시간을 못 자면 반응 속도가 45%가량 느려지고, 하룻밤을 전혀 안자고 꼬박 새우면 반응 시간이 평소의 두 배 가까이 길어진다고 밝혀졌다.

수면이 부족하면 신체 리듬이 깨지고 신경과민, 피로 등을 유발하며, 반복되면 만성적인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적인 수면장애는 신체적인 면역기능과 자율신경계 이상을 일으켜 소화기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내분비계 질환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고 우울증과 불안증세까지 생길 수 있다.

이번 연구의 수석 책임자인 마이클 치 교수는 "컴퓨터 기반 인지 테스트에서 하루에 7시간의 수면이 뇌 활동에 가장 최적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숙면을 통해 인지적 저하와 치매나 알츠하이머 같은 뇌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수면'저널에 게재됐고, 미국 과학뉴스 사이언스월드리포트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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