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서 8월, 임신 가능성 낮은 이유는 '정자' 때문

입력 2014.06.09 14:00

6월에서 8월 사이에 임신이 다른때보다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여름철에 남자들이 기형이나 느린 정자를 배출할 위험성이 2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영국 셰필드 대학교와 맨체스터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6월에서 8월 사이에 사정되는 정자는 약 3개월 전에 만들어지는데 그때 햇빛 부족과 비타민D가 부족해서 기형인 정자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정자와 비정상적인 정자의 모습
사진=조선일보 DB

셰필드 대학교 남성병학 부교수인 앨런 퍼시(Allan pacey)교수는 "8월 이후에 임신되었을 4월과 5월에 태어난 아이들이 대부분인 영국의 출산률을 보면 여름 정자가 임신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자의 모양에는 흡연이나 음주, 딱 붙는 하의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정자의 기형은 높은 온도에 영향을 받는데, 햇빛 부족과 비타민D 부족으로 기형이 되면 정자가 자궁경관에 들어가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기형인 정자는 헤엄을 치는데 어려움을 느껴 임신을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남성의 고환이 정상체온인 36.5도를 넘으면 정자 생산이 중단된다. 그러므로 사우나를 즐기는 습관은 좋지 않으며, 자전거를 자주 탈 경우에도 회음부 자극으로 열이 올라 생식능력이 약화될 수 있음으로 임신 계획 중에는 자전거 타기를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을 생식기관 가까이 두는것도 고환 온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