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이후 마지막 출산을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경 후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최대 3배로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산부인과 위지선·길기철 교수 연구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등록된 폐경 여성 1328명을 대상으로 출산 시 나이와 골다공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겨 골밀도가 떨어지는 질환이다. 35세가 넘으면 뼈가 성장을 멈추고 밀도가 점차 낮아져 골다공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연구에서 폐경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35.24%였다. 특히 출산 횟수가 많거나 마지막 출산 나이가 많을수록 골다공증 유병률도 올라갔다. 출산 횟수가 4회 이상인 여성은 골다공증 유병률이 약 60%로, 출산 횟수가 1~2회인 여성에 비해 3배 높았다. 또 35세 이후 출산한 여성의 경우 20대에 마지막 출산한 여성보다 골다공증 위험률이 3배까지 높아졌다.
위지선 교수는 "최근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35세 이후에 처음이자 마지막 출산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출산을 앞둔 이 연령대 여성들은 폐경 후 골밀도 감소 위험을 낮추기 위해 칼슘 섭취 등 관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KM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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