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란 무엇인가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사회적으로 이질적인 현상이거나 정신질환으로 분류됐던 반면, 최근에는 표현과 감정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성애란 무엇이며,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는 게 좋을까.
# ‘동성애’는 정신병?
동성애자는 말 그대로 동성의 상대에게 성적인 이끌림을 느끼는 사람이다. 동성애라는 것 자체는 정신건강의학과 학계에서 정신질환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염색체나 유전적 이상이 전혀 없으며, 같은 성에게 이성적인 끌림을 느끼는 것은 마치 초콜릿 중에서 유독 딸기 초콜릿을 좋아하는 것처럼 단순한 기호(嗜好)일 뿐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성을 부정하고 반대의 성이 되고 싶어 하면서 동성을 좋아하는 경우는 일종의 정신질환으로 본다. 남성이 여성이 되고 싶어하면서 동시에 남성을 좋아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성 정체성 장애’라고 한다. 이 경우 1년 정도 남성이 여성으로 살아보게 하는 치료를 가장 많이 쓴다. 그런데도 환자의 성적 기호나 의지가 변하지 않으면 수술을 통해 성전환을 하는 게 좋다.
# 동성애자 대부분 ‘적응장애’ 겪어
동성애자의 경우 성적 취향의 차이 말고는 지극히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편견과 멸시로 인해 상처를 받고 심한 우울증이나 불안증상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느 날 자신이 동성애자란 사실을 자각하게 되면 그 충격과 혼란스러움으로 ‘적응장애’를 겪는다. 적응장애로 정신과를 찾게 되는 동성애자들은 먼저 심리 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상담치료와 약물치료가 병행되지만 상담 치료시 성적 취향을 바꾸라고 권고하지는 않는다. 다만, 지금 이러한 적응장애 증상은 본인의 정신적 문제가 아니며 단지 사회적인 편견으로 인한 증상이라는 것을 자각시키는 방법으로 상담이 이루어진다. 또 동성애 그 자체는 결코 병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는 상담도 함께 받는다. 이러한 상담 치료를 통해 동성애자는 점차 자신이 겪는 상황을 바르게 인지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미국 심리학회와 정신의학회에서도 동성애자의 심리 치료시 사회적 편견없이 중립적 환경에서 치료받을 내담자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