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흡연이 자녀를 동성애자로 만든다?

입력 2014.01.23 17:07

임신 중 흡연을 하면 자녀가 동성애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를 주도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의 신경생물학 교수인 딕 스왑에 따르면 임신 중 흡연과 스트레스는 자녀의 성 정체성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IQ가 낮은 아이를 낳을 확률도 높인다고 주장했다.

담배를 손에 쥐고 있는 모습이다.
조선일보 DB

임신한 여성의 생활 습관이 자녀의 성장 과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 음주나 약물 섭취, 심지어 공기가 나쁜 지역에서 사는 것조차 뱃속에 있는 자녀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딕 교수는 자녀가 출생하기 전에 니코틴과 암페타민에 노출되면 양성애자나 레즈비언으로 태어날 확률이 높아지고, 임신한 여성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에 의해 분비되는 코티솔이 태아의 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남자아이의 경우 형이 많을수록 동성애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임신부가 남자아이를 낳을 때마다 면역계가 남성 호르몬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바뀌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