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3.01.09 09:00

흡연이 몸에 미치는 영향
손가락 색 누렇게 만들기도… 니코틴은 구토감 유발하고 중독성 강해 마약으로 분류돼… 호흡곤란은 일산화탄소 탓

담배 연기는 기체 성분과 미립자 성분으로 나뉜다. 기체 성분 중 일산화탄소·이산화탄소·니트로사민·질소화합물·시안화수소·암모니아가 대표적인 유해 성분이다. 미립자 성분 중에도 니코틴·타르·석탄산·비소·크레졸·싸이나·벤조피렌·아크롤레인 같은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 담배 한 모금을 빨아들일 때마다 대략 50㎎(기체 32㎎, 미립자 18㎎)의 연기가 몸속에 들어오는데, 이 가운데 신체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게 니코틴·타르·일산화탄소다.

그래픽=김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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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담배에 중독되게 해

담배를 피울 때 나타나는 구토감, 현기증, 두통 등은 니코틴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 담배를 한 모금 피우면 0.1~0.2㎎의 니코틴이 몸에 들어오고, 폐를 거쳐 7초만에 뇌로 전달된다. 니코틴 60㎎(담배 30개비에 해당)이 한꺼번에 몸에 들어오면 그 즉시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니코틴은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일시적으로 쾌감이나 안정감을 느끼게 하지만, 과하면 신경을 마비시켜 환각 상태에 이르게 한다. 강력한 습관성 중독을 유발하기 때문에 의학적으로는 마약으로 분류된다. 담배에 중독되는 것도 니코틴 때문이다. 니코틴의 중독성은 헤로인이나 코카인과 비슷한 수준이다. 니코틴은 심혈관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면 혈압이 일시적으로 20~30mmHg 증가하며, LDL콜레스테롤은 증가하고 HDL콜레스테롤은 감소한다.

타르:60%가 폐로 들어가

담배의 필터 부분을 검게 만들고, 손가락과 치아의 색깔을 누렇게 물들이는 주범은 타르다.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 2~3.3㎎의 타르가 나온다. 타르에는 2000여 종의 독성 물질과 20종류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재래식 화장실의 구더기를 잡는 구충제나 제충제로 이용되기도 한다.

담배가 불에 타면서 생기는 타르는 작은 입자인데, 이 크기가 10㎛ 이상이면 가래와 함께 몸 밖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60%는 1㎛ 내외의 크기여서 배출되지 않고 폐로 들어간다. 하루에 한 갑씩, 1년 동안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한 컵 분량의 타르가 몸속에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몸 안으로 들어간 타르는 호흡기 점막과 폐포에 손상을 입혀서 폐에 비정상적인 세포가 자라도록 만든다. 그게 폐암이다.

일산화탄소:기억력 감퇴 등 유발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담배 연기가 가득 찬 방에 있을 때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멍해지는 것은 일산화탄소 때문이다. 흡연을 통해 일산화탄소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진다. 이는 모든 신체 기관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저산소증을 유발하며 노화가 빨리 진행되도록 만든다. 흡연자의 산소 이용률은 비흡연자보다 20~30% 낮은데, 이로 인해 흡연자는 기억력 감퇴·시력 저하·호흡 곤란·현기증 등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하루에 담배를 한 갑 정도 피우는 사람의 혈중 이산화탄소 함량은 2~5%이며, 이때는 지각력이 약간 감소한다. 두 갑을 피우면 5~10%로 운동을 할 때 호흡 곤란을 느낀다. 세 갑 이상을 피우면 10~20%로, 만성적인 두통과 가벼운 운동 시에도 호흡 곤란에 시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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