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흡연 남성, 환절기 목소리 변화? 후두암 의심!

입력 2011.08.31 10:13

아침 저녁으로 시원해진 바람이 환절기가 시작됐음을 알린다. 환절기에는 감기로 인해 목소리가 변하기 쉬운데 중년 남성은 목소리 변화에 유난히 민감해하고 불안감에 휩싸인다. 후두암에 걸린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러한 중년 남성의 두려움은 생각보다 간단히 해소할 수 있다. 목 안을 들여다보는 내시경 검사로 1분이면 간단히 후두암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후두암은 검사가 간단하고 조기발견 시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다. 음주와 흡연을 하는 50세 이상 남성이 2주 이상 쉰목소리가 계속된다면 막연히 걱정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후두암 환자 93%가 남성…1분이면 검사 끝

후두암은 암 순위 10위권 밖이라 크게 부각되지 않는 암이다. 그러나 후두암은 중년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이서 이들이 체감하는 암의 공포는 상당하다. 건강보험관리공단의 암 통계에 따르면 2009년 후두암 진료환자는 총 4226명이었다. 이 가운데 남성은 3970명으로 93%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가 23%, 60대 이상이 76%를 차지해 전체의 99%가 중년 이상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두암 환자의 대부분이 중년 남성 남성이기 때문에 목이 따끔거리거나 목소리가 변하는 등 이상 증세가 있으면 걱정이 앞선다. 대장암이나 위암처럼 국가암검진대상 암도 아니어서 검사를 차일피일 미루게 된다. 후두암은 조기에만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할 정도로 치료 예후가 좋지만 발견이 늦어지면 치명적이다.

후두암 검사는 다른 암 검사에 비해 훨씬 간단하다. 암 검진이라고 하면 CT나 MRI, 혹은 수면 마취 후 내시경 검사 등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검사를 떠올린다. 하지만 후두암은 1분도 안 돼 끝나는 간단한 검사로 발병 여부를 알 수 있다. 후두내시경을 목 안쪽으로 넣어 후두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위 내시경이나 대장 내시경처럼 마취를 하거나 사전에 약물을 복용할 필요도 없다. 검사비용은 본인 부담금 기준 2만 원 정도로 부담도 적다.

만약 장기간 술 담배를 해온 50대 이상 남성이 2주 이상 쉰 목소리가 나거나 목에 이물감이나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느껴지면 후두암을 의심해볼만 하다. 이 중 한 가지라도 증세가 나타나면 반드시 이비인후과에서 후두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증세 외에도 계속되는 기침, 호흡 곤란, 몸무게 감소 등도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러한 증세는 후두암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증세가 없더라도 50대 이상 음주 흡연자는 연 1회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장기 흡연자라도 금연하면 후두암 발병률 뚝

후두는 목의 중앙에 위치한 기관으로 발성과 호흡을 담당한다. 공기 통로인 후두에 종양이 생기거나 염증에 의해 붓게 되면 통로가 좁아지면서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다. 후두암은 후두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것이다. 후두암은 두경부에 생기는 암의 3분의 1정도를 차지하며 성대 위쪽이나 아래쪽에 비해 가운데 있는 성대 부위에 많이 발생한다. 성대 부위에 생긴 암은 림프절 전이가 적고 치료 예후도 좋은 편이다.

후두암의 위험요인은 흡연, 음주, 후두 질환, 방사선, 공기 오염, 석면, 유전적 요인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흡연은 가장 확실한 후두암 발암인자로 전체 후두암 환자 중 흡연자가 90%를 차지한다. 간접흡연도 후두암을 유발한다. 음주는 단독으로 영향을 주는지는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하면 확실하게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두내시경 검사 결과 후두암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해서 확진하고 치료방침을 결정한다. 후두암 치료는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다. 이 방법들을 단독으로 시행하거나 병행 치료하는데 수술이 주된 치료법이다. 과거에는 후두를 모두 절제하는 후두 전절제술을 시행했으나 이 수술은 소리를 잃어버리는 후유증이 있다. 최근에는 후두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종양을 제거하는 보존적 후두 부분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후두암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흡연인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첫째다. 장기간 담배를 피웠더라도 6년 이상 금연하면 후두암 발병률이 크게 떨어지고 15년 이상 지나면 비흡연자와 비슷해진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금연을 포기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음을 피하고 특히 술자리에서의 흡연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이밖에 채소나 과일, 곡물을 많이 섭취하고 비타민 A, C, E 등을 섭취하면 후두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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