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해파리 응급처치 알고 가세요

입력 2011.08.19 09:14

더운 여름 사람이 가장 붐비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해수욕장'이다. 시원한 바닷물에 풍덩 빠지면 한여름 땡볕도 무섭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닷물의 시원함에 빠져 있다 아차 하는 순간 해파리의 습격을 당할 수 있다. 투명한 몸체로 하늘거리며 다가오는 해파리는 아름다운 형체와 달리 무시무시한 독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법에 대해 알아본다.

부산 소방본부에 따르면 부산지역 해수욕장에서 수거한 해파리 개체 수는 2007년 779마리에서 2009년 2493마리, 지난해 6838마리로 해마다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러한 개체수의 증가는 피서객들의 피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해파리에 쏘이면 일시적인 근육마비로 익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물 밖으로 나오도록 한다. 해파리 독은 5분이면 온몸에 퍼지기 때문에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파리에 쏘였다면 일단 깨끗한 물로 상처부위를 씻어낸다. 그 다음 알코올로 상처 부위의 독성을 제거, 완화시켜야 한다. 쏘인 자국이 상처처럼 붉게 부어오르고, 독성 때문에 상처 주위에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다. 독을 씻어낸 후에는 독소제거 로션을 바르고 통증이 심한 경우 마취연고를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피부에 촉수가 남아있다면 신속히 제거하도록 한다. 맨손으로 촉수를 잡을 경우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장갑이나 수건, 핀셋, 나무젓가락 등을 사용하도록 한다.

응급조치 후에도 2~3일은 통증과 가려움이 나타날 수 있다. 상처 주위가 심하게 붓고 열이 나기도 한다. 3일 정도 지나면 가려움과 통증, 붓기가 어느 정도 사라진다. 이때부터는 상처 부위가 검게 변하는 색소침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길게는 1년 정도 회초리나 채찍으로 맞은 듯한 상처가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긴 바지를 입거나, 햇빛이 강한 낮 활동을 삼가야 한다. 상처가 진정되는 3~4일 동안은 옷 입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상처에 옷깃이 반복해서 스치면 물집이 생길 수 있다.

유비스병원 내과전문센터 최병조 과장은 "해파리로 인한 증상은 응급처치만 잘 해준다면 대부분 완화되지만, 호흡 곤란 증세나 가슴 통증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가장 좋은 예방은 해파리 출몰 경고지역에서는 물에 들어가지 않고, 응급처치법과 함께 해파리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 주의해야 할 해파리 종류
◆작은부레관해파리 (Physalia physalis)-
몸 전체가 푸른색이며, 만두 모양의 공기가 들어있는 부레가 물 표면에 떠 있고 부레 아래쪽에는 독성을 지닌 진한 파랑의 촉수가 늘어져 있다. 대부부의 해파리가 물 속을 부유하는데 반해, 작은부레관해파리는 수면위를 둥둥 떠다니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비교적 쉽다. 촉수에 닿았을 경우 심한 통증과 더불어, 홍반을 동반한 채찍 모양의 붉은 선이 생긴다. 다른 해파리와 달리 독이 산성이기 때문에 식초를 썼다가는 독이 더 활성화 될 수 있어 응급처치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무라입깃해파리 (Nemopilema nomurai)- 대형해파리로 우산의 직경이150cm, 무게가 100kg을 넘으며 우산은 연한 갈색이고, 촉수는 진한 갈색을 띤다. 6월말 제주에서 출현, 8월 중순에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출현하며 12월 초순까지 서식한다. 접촉할 경우 심한 통증과 함께 홍반을 동반한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유령해파리 (Cyanea capillata)- 몸체는 연한 우유빛이며, 우산의 크기는 30~50cm 정도이다. 촉수는 하얀색으로 우산 내부의 잘 발달된 근육사이에서 수 백개씩 덩어리져 내려온다. 7월부터 11월까지 남해안 일대에 분포한다. 쏘이면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입방해파리 - 3cm 정도의 크기로 이른 아침이나 저녁 또는 흐린 날에 무리를 지어 나타난다. 쏘이면 통증과 함께 채찍모양의 상처가 남고 빨갛게 부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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