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레르기비염이란 무엇인가?
2008년 보건복지부 보고에 따르면 알레르기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실인원은 2002년 302만 명에서 2008년 495만 명으로 약 37%나 증가하였고 전체 성인의 10~15%가 알레르기비염이며, 이 비율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증상이 암이나 뇌졸중 같이 심각하지 않고 코감기나 축농증 등 다른 질환과도 비슷해 자신이 알레르기비염인지조차 모르고 스스로 병을 키우는 사람이 많다. 알레르기비염은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 등 알레르겐이 코, 입 등의 호흡기를 통해 코 점막 아래 비강점막에 접촉될 때 면역과민반응을 일으켜 발작성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알레르기비염은 계절성과 통년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의 특징은 해마다 일정한 계절이 되면 재채기가 쉴 새 없이 나면서 맑은 콧물이 쏟아지고 코가 막히게 되는 점이며, 통년성은 1년 내낸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_재채기, 코막힘, 구강 호흡, 콧물, 코ㆍ목구멍ㆍ입천장ㆍ눈ㆍ귀 가려움, 난청, 안면 통증, 두통, 집중력 감퇴, 수면 장애
진단_알레르기 식별을 위한 피부 단자검사
현재 치료방법_항히스타민제 등 먹는 약과 비분무약 등을 이용하여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전부이다.
개선방법_근본적인 치료는 알레르겐을 찾아 완벽하게 차단하거나 면역과민반응을 개선하는 것이다. 그리고 청결한 생활환경 개선을 병행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감기와 알레르기비염은 뭐가 다를까?
감기와 알레르기비염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과 해결책은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코감기는 비점막이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상태로 증상은 콧속 충혈과 부종, 발열, 재채기, 콧물 등이며 연중 어떤 계절에도 발생하나 환절기인 가을과 봄에 비교적 많다. 코감기는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바이러스가 원인이므로 직접적인 치료방법은 없다.
반면 알레르기비염은 꽃가루, 먼지, 집먼지진드기, 동물털, 곰팡이 등의 알레르겐이 코 점막을 자극하여 면역과민반응이 일어나면 점막 속에 있는 비만세포(Mast Cell)나 호염구(Basophil)에서 히스타민이 분비되고, 이것이 혈관에 작용하여 콧물이 흐르거나 코막힘, 코가려움, 재채기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만성화되면 후각장애, 두통 등을 일으킨다. 증상이 심할 경우 알레르기 결막염을 동반할 수도 있어 결국에는 원활한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게다가 감기처럼 시간이 해결해 주지도 않는다.
제때 관리 안하면 다른 질환으로 발전
알레르기비염을 감기나 호흡기 장애로 오인하여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다른 호흡기 관련 질환인 천식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전체의 약 50%에 이르며, 축농증이나 중이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또한,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요즘에는 소아기, 청소년기의 질환자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코막힘 증상이 지속되면 입호흡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두통, 학습장애, 정서불안, ADHD(과잉행동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체내 산소량 부족으로 뇌 발육부진, 성장장애를 가져올 수 있으며 오랜 시간 방치하면 주걱턱이 되어 치아부정교합, 아데노이드형(길어진 모양) 얼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끊이지 않는 재채기와 콧물은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이어져 대인관계 기피증이 생겨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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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증상이 있다면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하세요
□ 가족 중에 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이 있다.
□ 어릴 때 태열이 있었거나 아토피피부염이 있다.
□ 집먼지진드기 또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
□ 늘 맑은 콧물을 달고 산다. 또는 자주 킁킁거린다.
□ 아침에 재채기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또는 조금만 차가운 바람을 쐬면 연달아 재채기를 한다.
□ 밤중에 코막힘, 코골이가 심하며 감기에 걸리면 코막힘이 심해져 입으로 숨을 쉰다.
도움말 박해심(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세계알레르기학회 집행이사), 최원혁(오스킨한의원 원장), 박수진(이학박사, 식품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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