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외치다 성대는 '아웃!'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야구장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목이 쉬어라 외치는 응원이다. 그런데 ‘목이 쉬도록’ 소리를 지르며 응원하면 진짜로 목소리가 상한다. 야구 관람을 한 뒤 목소리가 쉬고 갈라지는 변화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목소리 변화를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인 ‘성대폴립’은 저절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 쉰 목소리 2주 이상 지속되면 성대폴립 의심

목소리는 목 양쪽에 있는 성대가 진동, 충돌하면서 만들어지는데, 큰 소리를 낼수록 성대끼리 부딪히는 힘이 커져 각종 성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성대는 일반적으로 1초에 150~250회 정도 진동하지만 응원을 할 때처럼 고함을 지르면 2000회까지 고속으로 진동한다. 이렇게 성대가 갑자기 심하게 진동하면 성대 안쪽의 모세혈관이 터지면서 폴립이 생길 수 있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폴립이 생기면 성대가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아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나고 고음을 내기가 힘들어지며, 항상 후두에 무언가 걸려 있는 듯한 이물감 때문에 기침을 자주 하게 된다”며 “장시간 방치해 폴립이 커지면 공기의 통로가 좁아져서 숨쉬기도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김형태 원장은 “성대폴립은 저절로 회복되지 않는다”라며“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정밀 검사를 받고, 성대폴립이라고 진단되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PDL성대폴립 제거술’로 간단히 제거

기존의 성대폴립 수술은 전신마취 후 목 안으로 미세 현미경을 집어넣어 성대를 직접 보면서 폴립을 제거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술방법은 전신마취라는 부담이 크고, 수술 후 오랜 시간동안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한 시술법이 ‘PDL성대폴립 제거술’이다. 가늘고 구부러지는 후두전자내시경을 코로 집어넣은 뒤 전자 내시경 채널에 광섬유형 케이블을 넣어 레이저로 폴립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전신마취 등의 복잡한 수술방법을 거치지 않고 부분마취만으로 성대에 생긴 폴립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노약자나 만성질환자에게도 부담이 덜 간다.

김형태 원장은 “예전에는 성대폴립 환자들이 수술받고 난 뒤 원래의 목소리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 때문에 수술을 꺼리고 병을 키웠다”며 “그러나 PDL성대폴립 제거술을 이용하면 치료효과가 좋을 뿐만 아니라 시술시간이 15~20분 밖에 걸리지 않고 1주일이면 회복되기 때문에 많은 환자가 부담없이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 ‘건강한 목소리’ 되찾으려면 맞춤 치료 필요

목소리를 무리하게 사용해 쉰 목소리나 발성장애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체계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김형태 원장은 “목소리 이상은 근육의 피로 누적이나 근조절 장애 등 다양한 요인 때문에 발생한다”며 “건강한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발성장애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각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와 교정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목소리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예송이비인후과의 아트세움 목소리 검진센터에서 종합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아트세움은 목소리 분석·개선·재활·관리 등 세분화된 4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음역대 검사, 발성패턴을 비롯한 목소리 질환 발병 가능성 예측, 불안정한 음색 골라내기 등 목소리 이상에 관한 다양한 진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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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송이비인후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