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야구장 데이트가 '이 질환' 유발한다?

입력 2016.04.19 15:05

야구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야구장에서 경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에 취해 응원에 목소리를 높이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성대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성대 안쪽 모세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성대폴립'은 목소리를 내기 힘들게 만들 뿐 아니라 숨을 쉬는 것 조차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야구장에서 응원을 하는 사람들
야구장에서 큰 소리로 장시간 응원을 하다보면 성대의 모세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성대폴립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일반적으로 성대는 1초 당 150~250회 정도 진동한다. 하지만 고함에 준하는 큰 목소리를 내면 최대 2000회까지 빠르게 진동하게 된다. 이처럼 과격한 진동은 성대점막이 헐고 궤양이 생기는 원인이 되며, 성대폴립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성대폴립이 생기면 성대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나며 고음을 내기 어려워진다. 후두에 뭔가 걸려있는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기침을 하는 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성대폴립을 방치하면 폴립이 공기의 흐름을 방해해 숨을 쉬는 것 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이물감과 통증이 느껴지면 내시경으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만일 폴립의 크기가 지나치게 큰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과거에는 주로 전신마취가 필요한 후두미세수술을 적용했지만 최근에는 전신마취가 필요없는 '펄스다이레이저(PDL) 성대폴립 제거술'이 주로 시행된다. PDL 성대폴립 제거술은 후두전자내시경을 코를 통해 성대로 삽입한 뒤 전자 내시경 채널에 광섬유형 케이블을 넣은 뒤 펄스다이레이저를 이용해 폴립을 제거한다.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예전에는 전신마취 부담감이나 수술 후 목소리가 회되지 않을까봐 수술을 꺼리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았다"며 "PDL 성대폴립 제거술은 치료 효과가 좋고 시술시간이 15~20분 내외로 짧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을 상당 부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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