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공격하는 야구장 자외선
즐거운 마음만큼 관람하는 눈은 괴롭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4월부터 10월까지 계속되는 프로야구는 따가운 햇볕 아래서 경기가 치러지기 때문에, 야구 경기를 관람하다 보면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수 있다. 특히 봄철인 4~5월의 자외선이 여름의 자외선보다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외선의 강도는 7~8월이 세지만 여름에는 대기 중의 습도가 높아 피부로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은 줄어들기 때문에 봄철에 더욱 자외선 주의가 필요한 것.
눈에 영향을 주는 자외선은 A, B로 자외선B 파장은 눈의 각막까지 도달하며, 자외선A 파장은 각막을 거쳐 수정체까지 침투하는 위험한 광선이다. 자외선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눈의 각막과 수정체 망막이 손상된다.
눈이 자외선에 노출되어 생기는 가장 흔한 질환은 ‘광각막염’으로 각막의 상피세포가 손상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단기간에 많은 햇볕에 노출 된 이후 눈이 아프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시야가 흐릿하거나 충혈 되면 광각막염을 의심해야 한다”며 “광각막염은 며칠 눈을 쉬게 하면 자연치유가 되지만, 선글라스 등으로 자외선을 차단해 예방하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급성 안질환보다 무서운 것은 지속적인 노출로 생기는 안질환이다. 수정체에 자외선 노출이 누적될 경우엔 40대에도 백내장이 올 수 있다.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뿌옇게 되는 질환으로 자외선을 많이 쐰 사람일수록 발생 확률이 높고 심하면 실명까지 이른다.
◆야간경기 조명, 흙먼지도 조심
야간경기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야구장은 인공조명을 설치해 대낮 같은 밝기를 유지한다. 잠실 야구장 조명 밝기는 내야는 약 2300Lux, 외야는 약 1600Lux 정도다. 대낮의 창가가 약 3000Lux, 맑은 날 해질 무렵이 약 1500Lux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밝은 편이다.
낮의 자외선과 밤의 조명 때문에 야구감독들 역시 직업병처럼 안과질환을 많이 겪는다. 밤낮으로 밝은 조명에 눈이 노출되고, 계속 집중하면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기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야간경기 관람 시 조명과 마주보는 자리는 피하고 밤이라도 눈에 피로감을 느낀다면 선글라스를 착용해 주는 것이 좋다. 집중해서 관람하면 눈의 깜빡임이 줄어들어 눈이 쉽게 건조해 지므로 눈을 자주 깜빡여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봄은 사계절 중 가장 건조한 때라 먼지가 특히 많이 날린다. 그라운드 가까운 곳에서 관람하는 경우 흙먼지에 노출되기도 하고, 기타 좌석에서도 응원 도구인 막대풍선이 만들어 내는 바람 때문에 먼지가 눈에 들어가기 쉽다. 이물질이 눈에 들어간 경우에는 눈을 비비지 말고 눈을 깜빡 거리면서 눈물을 흘려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강한 빛도 차단하고 이물질로부터 눈도 보호할 겸 선글라스나 UV차단 기능이 있는 보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TIP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운동
1.눈을 뜬 채로 한 번, 감은 채로 한번씩 눈을 상하 좌우로 움직인다.
2.혈류 흐름을 도울 수 있게 눈 주변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마사지를 한다.
3.손바닥을 비벼 마찰열을 낸 후 두 눈을 덮는다.
4.관자놀이를 누르거나 목과 어깨를 돌려주는 스트레칭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