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시름 아픈 교통사고 후유증, ‘어혈’이 원인

입력 2010.08.23 08:43

매년 교통사고가 늘어나면서 그 후유증 관리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고가 경미할 경우 가벼운 타박상에 그치고 말지만, 갈수록 사고의 규모도 커져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으며, 고비를 넘긴 후에도 후유증으로 장기간 고통받게 된다.

교통사고 후유증이란 교통사고 후 발생한 여러 증상들이 일정시간이 경과한 후에도 소실되지 않고 남아있는 임상증상을 총괄하여 말한다. 이들 후유증들은 X-ray 등의 진단기기 및 의학적 검사로는 정상이지만 만성 통증 및 운동제한과 같은 자각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느끼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본 교통사고 후유증

양방의학적 관점에서 뚜렷한 병적 상태로 진단할 수 없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여러 증상들은, 대부분 사고 시 충격으로 인한 어혈(瘀血)에 기인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오래 전부터 현대의 교통사고 후유증과 유사한 낙상, 골절, 타박상, 만성통증 등을 치료해 왔다. 특히, X-ray나 MRI 등의 영상적 진단에서 기질적 손상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환자들은 불편감을 호소할 때가 많은데, 양방의학적으로는 뚜렷한 치료대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고 당시 검사상으로 이상이 없었으나, 2∼3년 후에 예측하지 못한 후유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한의학에서 어혈의 개념으로 해석 가능하다. 

어혈(瘀血)이란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상실한 혈액이 순환되지 않고 경맥에 쌓여 머물러 있는 것으로 증상이 야간에 심하고 고정된 한부위에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는 특징이 있다. ‘오래된 병, 괴이한 병, 어려운 병은 어혈 때문이다.’(久病怪病難病 瘀血也)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한의학에서는 어혈을 제거하고 기혈순환을 증진시키고 치료를 통해 풍부한 임상경험과 효과적 치료법을 축적해왔다.

교통사고 후유증의 증상

- 목이나 몸이 뻣뻣하고 쉽게 피로해진다

- 신체에 무거운 느낌이 들며 전신 무력감이 온다.

- 통증이 야간에 더 심하다.   

- 통증의 양상이 쑤시거나 저리며 감각이 둔해지거나 냉감을 느낄 수도 있다.   

- 날씨와 계절에 따라 통증의 변화가 심하다.

-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다.   

- 불안하며 정신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 교통사고 후유증의 한방치료

한의학에서 교통사고 후유증의 치료는, ‘낙상(落傷)’, ‘타박(打撲)’, ‘어혈(瘀血)’등으로 분류하며, 치료는 어혈을 제거하면서 경락의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손상된 신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근본적인 원인인 어혈을 치료하지 않고 물리치료나 진통제 복용 등의 치료에만 머무른다면 치료기간이 길어지며 치료에 잘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우선적으로 어혈을 없애는 치료가 필요하다.

봉독약침치료 = 어혈제거작용 및 경락소통효과를 통하여, 뭉친 경락을 풀고 만성적 염증 및 유착상태를 정상으로 최대한 회복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약물치료 = 파어(破瘀), 활혈(活血), 이기(理氣), 순기(順氣)  등의 효능을 가진 약물을 응용하여, 통증 및 불쾌감의 원인이 되는 어혈을 제거하고 기혈순환을 순조롭게 하여 인체의 평형을 회복시킨다.

침치료 = 한의학의 전통적인 원리에 입각한 침치료를 통하여,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전신적인 불편감 및 경락이론에 의한 특정부위별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

부항치료 = 건부항 및 습부항을 통하여, 정체된 어혈을 제거한다.

◆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의 운동 및 생활요법

환부를 따뜻하게 하고, 가벼운 전신체조 등을 시행하는 것은 기혈의 순환을 촉진하는 데 도 움이 된다. 교통사고 후 발생하는 불안감이나 우울증 등은 신체적 증상의 치료와 함께, 단전호흡이나 가벼운 명상법 등을 통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타박상에는 가정에서 대황과 생강을 찧어 떡을 만들어 환부에 부착하면 부기와 멍을 빨리 가시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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