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을 이식 받을 때 성별도 따져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코니 데이비스 박사는 세계적 학술지 '란셋'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식을 받을 때에는 장기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성별이 같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이 1985년부터 2004년까지 20년간 행해진 신장이식 수술 20만 건을 조사한 결과, 여성이 남성 신장을 받았을 때에는 여성에게 받았을 때보다 첫 1년 동안 이식 실패 위험이 8% 증가했고, 이식 2~10년이 지난 후에도 실패 위험이 6~10%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이식을 받을 때 남성의 성 염색체인 Y염색체에 대한 항원이 생겨 면역거부반응이나 이식 부작용인 '이식편대 숙주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대 구로병원 이식혈관외과 박진완 교수는 "일반적으로 신장을 이식할 때는 주류(主流) 항원들에 대한 조직적합성만 따지는데, 이번 연구는 Y염색체에 대한 항원처럼 소수 항원들도 고려해야 한다는 새로운 개념이다"며 "특히 신장은 간이나 다른 장기에 비해 면역반응에 굉장히 예민하므로 이런 면역학적 연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대 코니 데이비스 박사는 세계적 학술지 '란셋'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식을 받을 때에는 장기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성별이 같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이 1985년부터 2004년까지 20년간 행해진 신장이식 수술 20만 건을 조사한 결과, 여성이 남성 신장을 받았을 때에는 여성에게 받았을 때보다 첫 1년 동안 이식 실패 위험이 8% 증가했고, 이식 2~10년이 지난 후에도 실패 위험이 6~10%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이식을 받을 때 남성의 성 염색체인 Y염색체에 대한 항원이 생겨 면역거부반응이나 이식 부작용인 '이식편대 숙주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대 구로병원 이식혈관외과 박진완 교수는 "일반적으로 신장을 이식할 때는 주류(主流) 항원들에 대한 조직적합성만 따지는데, 이번 연구는 Y염색체에 대한 항원처럼 소수 항원들도 고려해야 한다는 새로운 개념이다"며 "특히 신장은 간이나 다른 장기에 비해 면역반응에 굉장히 예민하므로 이런 면역학적 연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김유선 교수는 "이식의 성패에 관여하는 요소는 신장의 크기, 조직의 적합성 등 여러 가지다"며 "물론 성별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장기 기증자가 없어 제때 이식도 못 받고 있는 국내 여건에서 성별까지 따진다면 이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성심병원 외과 이삼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남성이 여성 신장을 받을 경우 신장 크기 차이 때문에 남성 신장을 받을 때보다 이식 실패 가능성이 커진다는 기존의 연구와 정반대되는 내용이다"며 "이런 주장이 공론화되려면 앞으로 면역학적으로 더 심도 깊은 연구가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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