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메리놀병원 신장이식팀이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신장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 신장내과 공진민 과장은 “A형 혈액형으로 만성신부전이 있는 남편(38)에게 B형인 부인(38)의 신장을 이식했으며,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그 동안 혈액형이 다른 장기 공여자와 수여자 사이에 간이 이식된 사례는 있었으나, 신장은 보고되지 않았다.
인체 장기는 수혈이 가능한 사람끼리 이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A형은 B형에게 장기를 이식하지 않는다. 반면 O형은 A, B형에게 장기를 줄 수 있다. 다른 혈액형끼리 장기를 이식하면 받은 사람의 혈액 속 항체가 이식된 장기를 공격하는 거부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부산메리놀병원 신장이식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물을 투여하여 남편의 혈액형 항체를 생산하는 B 임파구를 감소시킨 다음 혈장을 교환해 혈액형 항체를 안전한 수치까지 낮췄다. 혈액형이 다른 장기를 이식하면 2~3주 안에 거부 반응이 일어나며, 이 고비를 넘기면 같은 혈액형끼리 이식한 경우와 비슷하게 안전해진다고 이식팀은 말했다.
공 과장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활성화되면 생체 신장이식이 약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김순일 교수는 “다른 혈액형간 장기 이식은 국내에서는 간을 제외하면 거의 시도하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꽤 한다”며 “현재 신장의 경우 여러 사람을 경유하는 교환이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므로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혈액형 간에 이식을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 임형균 헬스조선 기자 hyim@chosun.com
이 병원 신장내과 공진민 과장은 “A형 혈액형으로 만성신부전이 있는 남편(38)에게 B형인 부인(38)의 신장을 이식했으며,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그 동안 혈액형이 다른 장기 공여자와 수여자 사이에 간이 이식된 사례는 있었으나, 신장은 보고되지 않았다.
인체 장기는 수혈이 가능한 사람끼리 이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A형은 B형에게 장기를 이식하지 않는다. 반면 O형은 A, B형에게 장기를 줄 수 있다. 다른 혈액형끼리 장기를 이식하면 받은 사람의 혈액 속 항체가 이식된 장기를 공격하는 거부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부산메리놀병원 신장이식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물을 투여하여 남편의 혈액형 항체를 생산하는 B 임파구를 감소시킨 다음 혈장을 교환해 혈액형 항체를 안전한 수치까지 낮췄다. 혈액형이 다른 장기를 이식하면 2~3주 안에 거부 반응이 일어나며, 이 고비를 넘기면 같은 혈액형끼리 이식한 경우와 비슷하게 안전해진다고 이식팀은 말했다.
공 과장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활성화되면 생체 신장이식이 약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김순일 교수는 “다른 혈액형간 장기 이식은 국내에서는 간을 제외하면 거의 시도하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꽤 한다”며 “현재 신장의 경우 여러 사람을 경유하는 교환이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므로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혈액형 간에 이식을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 임형균 헬스조선 기자 hy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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