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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로 오인되는 항문주위 농양

알기 쉬운 대장항문질환 이야기

서울 양병원/양형규 원장

 

몸살로 오인되는 항문주위 농양

얼마 전 한 통신회사의 전화 상담을 하고 있는 여성이 제대로 앉지도 못하는 상황으로 병원을 찾아왔다. 말을 들어보면 항문근처에 엉덩이에 종기가 생긴 것 같아 약국에서 고약을 사다가 붙이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하고 며칠을 그렇게 고약만 붙이면서 참았는데 감기에 걸린 것처럼 몸살이 나고 온 몸이 쑤셔서 감기에 걸린 줄 알고 약만 복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결국엔 의자에 앉지도 못할 정도로 심한 상태가 되어 병원에 올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여성이 앓고 있는 병은 항문주위 농양이라고 하는 병으로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항문에는 배변 시 변을 부드럽게 나오게 하는 작용을 하는 항문샘이란 것이 약6~10개 정도 있는데 이 샘이 대장균등의 균에 의해 감염되어 곪아 주위 조직으로 확산된 것이 항문주위 농양이며 항문에 생긴 맹장염(충수돌기염)이라고도 한다. 피부에 염증이 생겨 곪아본 사람이라면 통증에 대한 설명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항문주위 피부가 벌겋게 부어 오르며 몸살이 난 것처럼 열이 나고 온 몸이 쑤시며  통증 또한 무척 심하다. 항문주위농양은 그 자체에서 그치면 좋지만 이 농양이 바깥으로 터져나가면서 길이 형성되는 치루로 발전한다. 다른 항문질환은 수술을 하지않고도 보존적 요법을 통해서 그 증상이 좋아지거나 완치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항문주위농양과 치루는 수술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항문주위 농양은 응급으로 배농수술을 해야 하며, 만성적으로 고름이 나오는 치루도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다른 항문질환에 비해 높으며, 치루는 오랫동안 방치해두면 항문암이 되는 경우도 있다. 

양병원 / 양형규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알기 쉬운 대장항문질환 이야기

대장ㆍ항문질환을 지키는 예방법과 위암의 극복하는 방법에 대하여 양형규 원장이 들려주는 건강 이야기

서울 양병원 /양형규 원장
現 양병원 의료원장
외과 전문의, 의학박사
대장항문외과, 대장내시경 세부 전문의
연세대학교 외래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박사학위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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