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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중심의 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다. 실력지상주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외모는 경쟁력 차원을 넘어 실력이 됐다고 해도 무리 없다. 현대의학기술의 발달로 비 호감형 얼굴 생김새 역시 얼마든 수리가 가능한 환경이다. 하지만 ‘키’, 성장만큼은 첨단 의술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낼 수 없는 신의 영역이다. 이런 이유로 자녀들의 ‘1cm성장’ 위한 부모들의 관심은 상상을 불허한다.
요즘 남자이들 중에 가슴이 유난히 발달해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여성처럼 가슴이 발달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현상은 청소년기에 여성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생긴다.
가슴에 지방조직과 유선이 발달하여 여성형 유방이 형성되는 것이다. 60~70%의 청소년에게서 여성형 유방이 나타나는데 특히 체지방이 많은 남자아이의 경우 가슴이 여성처럼 변하게 된다.
소아청소년 비만의 문제는 성인 비만 뿐 아니라, 더욱 현실적인 문제를 부를 수 있다. 비만 청소년들 중 상당수는 여성형 유방을 가지고 있어 체육시간이나 여름을 기피하게 되거나, 이 때문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기도 한다. 심한 경우 학업 성적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여성형 유방으로 한의원을 찾은 중학교 1학년 강지환군은 154.6㎝, 50.1㎏로 비만은 아니지만 체지방이 상대적으로 많은 상태였다. 지환은 최근에 키가 잘 자라지 않아 내원했는데, 검사 중 유독 가슴이 발달하여 확인해보니 여성형 유방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지환이에게 성장호르몬을 증가시키고 키가 잘 클 수 있게 하는 성장치료와 함께 가슴에 쌓인 지방 조직을 줄이는 약침치료를 실시했다.
또 중학교 2학년 김주석 군은 비만과 학습장애로 병원을 찾았는데 역시 여성형 유방을 가지고 있었다. 키 168.4㎝, 체중 76.6㎏ 으로 체질량지수(BMI)는 27㎏/㎡, 체지방량은 20.5㎏ 이었다.
주석이는 체육복을 입을 때면 자신의 가슴이 너무 많이 나와서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기 때문이 힘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여름이면 자신도 수영장에 가고 싶다고도 한다.
청소년 비만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건강상의 문제는 많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청소년 비만이 있는 아이들은 사춘기가 또래보다 1년 이상 빨라져 최종 신장이 작아질 수 있다.
또한 학업 성취도에서도 정상적인 아이들 보다 20% 이상 뒤쳐지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위의 지환이나 주석이 처럼 여성형 유방 때문에 겪게 될 심리적인 문제와 같은 좀 더 현실적인 고민들을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춘기의 청소년들이 비만에 의해 겪게 될 다양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이키한의원 / 박승만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