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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소녀에서 나오는 할머니는 왜 맹인이 되었을까? 비타민A 결핍증

혈액이 맑아야 건강합니다.

더맑은 클리닉/박민선 대표원장

 1880년에 스위스에서 출간된 소설이지만 우리에게는 일본 번역판인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로 알려져 있는 아동소설은 내 나이 또래에서 꽤 있었다. 또 1978년에는 일본에서 만화영화로 제작되어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었다. 5살 알프스 소녀인 하이디의 성장 과정을 알프스의 풍경과 함께 아름답게 그린 내용이다. 어느 겨울 날 하이디는 친구인 피터를 따라 그의 할머니를 방문하는데 그 할머니는 앞을 보지 못한다. 알프스에 사는 할머니가 시력을 잃은 원인은 뭘까? 소설에는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1800년 대 알프스의 생활환경과 식사를 생각하면 비타민 A 결핍증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비타민 A는 약한 빛에서 사물과 색깔을 구별하기 위한 망막의 기능에 필요한 요소이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야맹증이 생겨서 낮에는 시력에 이상이 없지만, 밤에는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이를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다. 비타민 A는 당근, 브로콜리, 시금치, 멜론, 등 녹황색 채소나 과일에 많이 들어 있고, 동물의 간이나, 우유, 계란에도 많이 들어 있다. 스위스의 고산지역은 일년의 반 이상이 눈에 덮힌 겨울이다. 수송 수단과 냉장고와 같은 보관 시설이 갖추어지지 못한 과거에 스위스의 겨울 주식은 감자와 고기였고, 신선한 녹황색 채소를 구하기는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가난하던 시절에, 귀하고 좋은 것은 모두 자식에게 먹이고, 자신은 가장 흔한 것을 먹는 어머니의 태도는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이니, 옛날 스위스에서 어머니들에게 비타민 부족증이 많았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비타민 A는 음식을 통해서 몸에 흡수되면, 레티노이드와 카로틴이라는 활성 물질로 바뀌어서 그 기능을 하게된다. 레티노이드는 주로 피부에서 뛰어난 항산화작용이 알려져서 주름을 개선하는 화장품의 원료로 쓰이고, 캐로틴은 전신에서 항산화작용, 항암작용을 하는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A는 시력 유지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유전자의 전달, 면역기능, 태아 발육, 골격 유지, 빈혈조절, 피부건강 등에 필수 요소이고, 항산화작용에도 필수적이다. 녹황색채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현대에는 야맹증은 매우 드문 질환이나, 항노화 효과와 항암 효과에 주목하여 비타민 A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비타민 A는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비타민 A의 형태로 과다하게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긴다. 따라서 비타민 A의 활성형인 카로틴으로 복용하는 것이 항산화, 항암 효과에 더 좋고 안전하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혈액이 맑아야 건강합니다.

박민선원장과 함께 알아보는 활성산소이야기

더맑은 클리닉 /박민선 대표원장
1983 이화여자대학 의과대학 졸업: 의학사
1986 한양대학교 대학원 졸업: 의학석사
1995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대학원 졸업 : 의학박사
순천향대학 의과대학 신장내과 교수 역임
박스터 아시아태평양 의학고문 역임
박민선내과 원장 역임
현 더맑은 클리닉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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