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은 부분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미용적 측면에서의 개선을 기대하며 피하지방을 추출하는 비만치료로 대중적인 체형교정술이다.

비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직접 지방세포를 흡입하는 만큼 가시적 효과가 뚜렷하고 팔뚝·복부·허벅지 심지어 얼굴에 이르기까지 고민 부위만 골라서 사이즈를 줄일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오래 유지하고 수술 결과를 극대화하려면 수술을 받는 당사자 역시 권장되는 생활습관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 

지방흡입 시술에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는 첫 번째 생활습관으로는 철분 섭취를 꼽을 수 있다. 특히 허벅지 전체나 복부 등 대용량 지방흡입을 고려하는 상황이라면 시술 전후 철분을 잘 챙길 필요가 있다. 

철분은 인체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는 헤모글로빈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헤모글로빈이 부족하면 빈혈이 유발된다. 지방흡입에 앞서 철분 섭취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수술 시 지방세포를 외부로 빼내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흡입된 지방이 많은 상황이라면 수술 후 1주일 정도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혈액검사를 통해 ‘철결핍성 빈혈’로 진단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예방적 목적으로 미리 철분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 수술 전까지는 소고기, 시금치, 굴, 쇠간, 다시마, 미역, 김 등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매 끼니 식탁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수술에 대비할 수 있다. 

만약 수술 후 필요에 의해 철분제를 처방받았다면 의사 처방에 따라 꾸준히 섭취한다. 철분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공복 섭취가 권고되지만 공복 섭취 시 속이 쓰리거나 메스꺼움을 느낀다면 식후에 복용할 수도 있다. 이때 철분과 좋은 궁합을 이루는 비타민C도 함께 챙기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생활습관은 금연이다. 수술 후 의외로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언제까지 금연해야 하나요?”다. 최근 남성 복부지방흡입 사례가 늘면서 금연 기간에 대한 질문 빈도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담배는 혈액의 흐름을 더디게 만들어 지방흡입의 예후에 악영향을 미친다. 담배 속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 염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으며 염증이 발생하지 않아도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흡연자들에게 수술 후 금연 기간은 적잖은 고비다. 수술 직후에는 권고사항을 잘 지키겠노라 결심하지만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면 한 개비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힘들더라도 수술 후 최소 2주간은 금연이 필수며 1개월 정도까지 참을 수 있다면 더욱 좋다. 술 역시 수술 후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으니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외에 가벼운 산책이나 수분 섭취도 지방흡입 시술 효과를 높이는 습관이다. 지방흡입 후 부종을 되도록 빨리 개선하고 싶다면 1주일 정도 회복기를 가진 뒤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도록 가벼운 산책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멍이 서서히 빠지면서 움직임이 보다 수월해진 상황에서는 담당 의사의 권고에 따라 가벼운 신체 활동이 가능하다. 다만 무거운 중량을 더해 시행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적어도 4주 정도 피해야 한다.

회복기에 부기를 관리하는 또 다른 습관은 수술 부위를 최대한 심장 위쪽으로 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습관은 극히 드물지만 혹시 모를 혈종을 예방하는 데에도 좋다. 이와 함께 신진대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도록 수분 섭취를 틈틈이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