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온도를 기록하며 한파를 예고하고 있지만, 다이어트에 대한 뜨거운 열기는 오히려 더해가고 있다. 1년 365일 내내 다이어트 결심을 하지만 유독 연말이 되면 올해 실패한 다이어트를 내년에는 꼭 성공하겠다고 다짐을 하곤 한다. 또 한 살을 더 먹는 만큼 늘어나는 뱃살을 정말 빼야겠다고 결심하는 이들도 많을 것.
우리 몸에서 살을 빼기 가장 어려운 부위 중 하나가 바로 복부다. 많은 사람들이 뱃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도하지만, 체중은 줄어도 사이즈가 줄지 않아 고민이 많다. 무조건 굶어도 보지만 빠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뱃살, 해결방법은 없을까
▷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가 복부비만의 주요 원인
복부비만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을 꼽을 수 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부신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분비가 촉진되는데 코티솔은 식욕은 증가시키고 대사율은 떨어뜨려 체중을 증가시킨다. 특히 복부 지방세포에는 코티솔 수용체가 많아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복부비만이 심해지고 식욕조절기능에도 장애가 생겨 배가 고프지 않아도 과식, 폭식을 하게 한다.
야식을 자주 먹거나 평소 과식, 폭식을 하는 습관은 뱃살이 늘어나게 하는 주범이다. 우리 인체는 열량이 공급되지 않을 것을 대비해 일정한 지방을 스스로 축적하게 되는데, 늦은 저녁, 야식, 술자리 등으로 섭취된 음식은 대부분 지방으로 체내에 쌓이게 된다.
또한 아침을 거르게 되면 점심 때 폭식할 가능성이 높아져 오히려 총 섭취량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위장이 오랜만에 들어온 음식물을 가능한 많이 흡수하려고 하기 때문에 위장에 무리가 가고 윗배를 볼록하게 하는 복부비만의 원인이 된다. 거기다 화이트푸드로 대표되는 흰쌀, 흰 밀가루, 흰 설탕, 흰 소금이 많이 포함된 식단이 주가 된다면 뱃살 위험은 훨씬 증가한다.
▷ 저염분, 저당분, 저자극 음식 먹고 걷기, 윗몸일으키기, 훌라후프 돌리기
복부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는 체중의 숫자는 줄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요요현상을 일으키고 매력적인 몸매를 만들기 어렵다. 복부의 살을 빼기 위한 식이요법 포인트는 저염분, 저당분, 저자극 음식을 규칙적인 시간에 섭취하는 것이다. 낮에는 에너지 대사가 활발하지만 밤에는 에너지를 축적하게 되므로 저녁 늦게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콩, 두부, 살코기, 계란 등의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물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이 도움 된다.
복부비만은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천천히 걷기나, 수영 등과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4~5회 30분 이상씩 하고 윗몸일으키기,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무산소 운동도 같이 해서 지방을 소모하고 근육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훌라후프 돌리기는 천추, 관원 혈 등이 자극되어 배변활동이 원활해지고 복부의 탄력을 유지시켜주므로 뱃살을 빼는데 도움이 된다.
▷ 1:1 한방 비만 치료로 살이 찌지 않는 체질로
한방에서는 복부비만을 개개인마다 다른 체질, 복부비만이 생긴 원인, 연령, 생활습관 등에 따라 구분하여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위장에 열이 많아 식욕조절이 힘든 체질, 복부 순환율이 떨어져 습담이나 어혈과 같은 노폐물이 복부에 잘 쌓이는 체질, 몸이 차고 소화기능이 떨어져 붓고 혈액순환에 장애가 잘 생기는 체질 등으로 나눠 1:1 치료를 행하는 것이 한방 비만치료의 특징이다.
복부비만은 소아의 성장부진, 성인의 대사증후군과 만성피로, 여성의 생리불순, 난임, 갱년기 증상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외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꼭 치료를 해야 한다. 체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한약과 더불어 매선요법, 약침시술 등을 병행하면 정체되어 있는 몸의 순환을 회복시키고 체지방을 분해, 뭉쳐 있는 근육까지 풀어주는 효과를 통해 복부의 라인을 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기고자: 버드나무한의원 원장 나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