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게 좀 이상해” 선우용여도 비틀… 노년기 음주가 더 ‘위험한’ 이유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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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선우용여(82)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우 전원주(87)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떠난 영상을 공개했는데, 식사 중 와인과 샴페인을 계속해서 마신 뒤 “나 걷는 게 좀 이상해”라며 취기를 느끼는 모습을 보였고 전원주와 관계자의 부축을 받으며 식당을 나섰다./사진=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캡쳐
나이가 들수록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더 쉽게 취하고 낙상이나 약물 부작용 위험도 커진다. 체내 수분과 근육량이 감소해 혈중알코올농도가 더 많이 오르고 균형감각이나 반응속도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배우 선우용여(82)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우 전원주(87)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떠난 영상을 공개했는데, 식사 중 와인과 샴페인을 계속해서 마신 뒤 “나 걷는 게 좀 이상해”라며 취기를 느끼는 모습을 보였고 전원주와 관계자의 부축을 받으며 식당을 나섰다. 이렇듯 고령자는 과거와 같은 양의 술도 몸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나이 들수록 같은 술도 더 빨리 취한다
나이가 들면 몸의 구성이 달라진다. 근육량과 체내 수분이 감소하면서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알코올이 희석되는 공간이 줄어 혈중알코올농도가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다. 여기에 뇌와 신경계가 알코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어지럼증이나 판단력 저하가 젊은 사람보다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립알코올남용및알코올중독연구소(NIAAA)도 노년층은 같은 양의 술에도 균형감각과 협응능력, 주의력이 더 크게 떨어져 낙상과 각종 사고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국제 학술지 ‘공중보건 프론티어(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게재된 연구에서 노인 대상 연구 34편을 분석한 결과 음주가 노인의 낙상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확인됐으며, 음주자는 비음주자보다 낙상 위험이 18%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다공증이나 근감소증이 있는 경우 낙상 시 골절 위험도 커진다.

◇여러 약 복용하는 고령자… 술과 함께 마시면 부작용 위험도 커져
나이가 들어 여러 약을 함께 먹는 경우가 많아 술과의 상호작용에도 주의해야 한다. 수면제나 항불안제 등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약은 술과 함께 먹으면 진정 작용을 유발해 졸음이나 판단력 저하가 심해질 수 있다. 일부 혈압약은 술과 함께 복용할 경우 어지럼증이나 기립성저혈압, 실신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이라면 넘어졌을 때 출혈이 더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취기 남았다면 부축받아 이동해야
고령자는 술을 마신 뒤 취기가 느껴진다면 혼자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욕실에서 목욕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미끄러지거나 넘어졌을 때 즉시 도움받기 어려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가족이나 동행자가 귀가와 보행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나이가 들면 뇌가 위축되면서 머리를 부딪힌 뒤에도 뇌출혈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넘어져 머리를 부딪힌 뒤 구토나 심한 두통, 졸림, 의식 변화 등이 생기면 숙취로 여기지 말고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