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좋아질 줄 알았는데”… 박세리 집안에 가득한 ‘화분’, 실제 효과는?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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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골프선수 박세리(48)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새집의 테라스를 꾸미기 위해 화훼단지를 쇼핑하는 영상을 공개했다./사진=유튜브 채널 '박세리의 속사정' 캡쳐
실내 식물은 집안 분위기를 살리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지만 공기청정기처럼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화분 흙을 항상 젖은 상태로 관리하면 곰팡이나 작은 날벌레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 골프선수 박세리(48)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새집의 테라스를 꾸미기 위해 화훼단지를 쇼핑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박세리는 “미세먼지가 많아서 집에 식물들을 많이 키우는 것 같다”며 이동한 뒤 바질 트리, 홍콩야자 등 식물들을 한가득 구매했다.

◇식물이 공기정화 한다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효과 제한적
일부 식물은 잎과 뿌리를 통해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흡수할 수 있다. 하지만 집처럼 넓은 실내 공간에서는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 공기청정기를 대체하기는 어렵다. 국제 학술지 ‘노출과학 및 환경역학 저널(Journal of Exposure Science & Environmental Epidemiology)’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화분 식물의 공기정화 효과를 분석한 기존 연구 12편을 분석했다. 우선 연구는 대부분 작은 밀폐 공간에서 이뤄졌는데 이는 우리가 숨 쉬는 현실적인 주거 환경과는 다르다. 또한 연구진은 식물로 집안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유의미하게 제거하려면 바닥면적 1㎡당 약 10~1000개의 화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흙 계속 젖어 있으면 곰팡이·날벌레 번식
식물은 증산작용으로 주변 습도를 조금 높일 수 있지만 가습기처럼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물을 지나치게 자주 줘 화분 흙이 계속 젖어 있으면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고, 작은 날벌레가 생길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과도한 습기가 있는 환경에서 곰팡이가 쉽게 자라며, 화분도 곰팡이가 생길 수 있는 장소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한다. 곰팡이 포자에 노출되면 코막힘, 기침, 쌕쌕거림, 눈 자극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천식이나 곰팡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공기질은 환기가 우선… 물은 흙 마른 뒤 주는 게 좋아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려면 식물에만 의존하기보다 환기를 우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기를 굽거나 튀김을 하는 등 조리할 때는 레인지후드를 작동하고, 공기질이 좋을 때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공간 크기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필터도 제때 교체해야 한다.

화분은 흙 표면이 충분히 마른 뒤 물을 주고 받침에 고인 물은 바로 버리는 것이 좋다. 또한 침실처럼 환기가 잘되지 않는 공간에는 화분을 많이 두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마철처럼 습도가 높은 시기에는 환기나 제습기를 함께 사용해 실내 적정 습도를 40~60% 안팎으로 유지해 주면 곰팡이와 해충의 발생을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