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생리 아냐” 산부인과 찾아야 하는 증상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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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월경 기간 외에 출혈이 생기거나 출혈량이 과다할 경우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 염증이나 종양의 신호일 수 있어서다. /클립아트코리아
정상적인 월경은 21~35일 간격이며, 보통 7일 이내에 끝난다. 이 기간 외에 출혈이 생기거나 출혈량이 과다할 경우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 염증이나 종양의 신호일 수 있어서다.

◇성관계 후 출혈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성관계 후 소량의 출혈은 큰 문제는 아니다. 질 건조증이나 마찰로 인해 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혈이 반복되거나 질에 통증이 있고, 노란색 분비물이 나온다면 자궁경부염 검진이 필요하다. 자궁경부염은 클라미디아, 임질, 헤르페스 등으로 인해 자궁 입구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염증이 자궁, 나팔관, 난소까지 퍼지면 골반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병원에서는 질확대경으로 자궁경부의 표면을 확인하고, 분비물이나 고름을 채취해 균 감염이 있는지 확인한다.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하면 수일에서 수주 이내에 치료된다. 이 때 질 세척이나 성관계 같은 자극은 피해야 한다.

◇과도한 출혈
한 시간에 탐폰이나 생리대 한 개 이상을 흠뻑 적실 정도로 출혈이 심한 경우 자궁근종일 수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는 근육층에 생기는 종양이다. 30~50세에 흔히 발병하지만 암은 아니며, 자궁 내 다른 암의 발생 위험을 높일 가능성도 적다. 위치에 따라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크기가 크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복부 팽만감이나 과도한 출혈, 허리 통증, 질 분비물 등이 발생한다. 골반 통증이 계속되거나 생리량이 지나치게 많아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혈액 검사나 초음파, MRI 검사를 통해 종양을 확인한 뒤 약물이나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폐경 이후에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근종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하지만 근종이 갑자기 커지거나 새로 발견된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폐경 후 출혈
폐경 후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는데도 피가 비친다면, 출혈량이 적더라도 진찰을 받아야 한다. 자궁내막암이 생기면 폐경 후에도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의 가장 안쪽 막에 생기는 암으로, 55세 전후에서 잘 발생한다. 52세 이후에 폐경이 오는 경우, 자궁내막암이나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가능성이 높다. 암이 발생하면 자궁과 난소, 난관을 절제하는 수술을 한다. 경우에 따라 골반 내 림프절도 절제한다. 다른 조직으로 퍼졌거나 암의 위치가 아래쪽에 있을수록 예후가 불량하다. 비만하면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므로 고칼로리 음식 섭취를 피하고,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