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좋아질 수도”… ADHD 의심되는 사람이 챙겨 먹으면 좋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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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슘은 음식으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시금치와 견과류, 콩류, 통곡물, 다크초콜릿 등에 풍부하다. ​ 땅콩버터 역시 훌륭한 마그네슘 공급원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집중이 잘되지 않고 충동적으로 행동한다고 해서 모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인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런 증상이 어렸을 때부터 지속됐고, 일상생활에 영향이 갈 정도라면 전문가 진단과 함께 영양 상태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성분 중에서도 특히 마그네슘 부족이 증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마그네슘, 신경전달물질 균형 유지 도와
마그네슘은 인체의 효소 반응에 관여하는 필수 미네랄이다. 근육과 신경 기능을 유지하고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며, 단백질 합성과 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뇌에서는 신경세포 간 신호 전달과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파민, 글루탐산, GABA 등 집중력과 충동 조절에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ADHD 환자, 마그네슘 부족할 수 있어
실제로 ADHD 환자의 체내 마그네슘 수치가 일반인보다 낮은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19년 발표된 메타분석 연구에서 ADHD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된 기존 관찰 연구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 ADHD 아동의 혈청과 모발 마그네슘 농도가 건강한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마그네슘 부족이 ADHD와 연관될 가능성이 있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997년에는 ADHD 아동의 모발과 적혈구, 혈청에 들어 있는 마그네슘 수치를 동시에 분석한 연구도 진행됐다. 연구진이 ADHD 아동 116명의 마그네슘 농도를 측정한 결과, 전체의 95%에서 세 지표 중 한 곳 이상이 기준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모발 검사에서 77.6%, 적혈구 검사에서 58.6%, 혈청 검사에서는 33.6%가 마그네슘 결핍으로 확인됐다. 혈액 속 마그네슘이 정상으로 나타나더라도 세포 차원에서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그네슘 보충 효과를 확인한 임상 연구도 있다. 2016년 이집트 아인샴스대 연구팀이 마그네슘이 부족한 ADHD 아동을 대상으로 기존 치료에 더해 마그네슘을 보충한 뒤 증상을 관찰한 결과, 주의력과 행동 문제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ADHD 증상 완화에 마그네슘이 활용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연구 대상이 적었던 만큼 결과를 모든 ADHD 환자에게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보충제일 뿐 치료제 아니야… 전문가 진단, 치료가 우선
다만, 과다 섭취나 남용은 주의해야 한다. 마그네슘이 ADHD 치료제를 대신할 수 없다. ADHD는 병력과 행동 평가 등을 종합해 진단하는 신경발달질환이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보충제 형태로 섭취할 때는 권장 섭취량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과다 섭취하면 설사나 복통이 발생할 수 있다. 신장 기능이 저하한 사람은 체내에 마그네슘이 축적될 위험이 있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한 뒤 복용한다.

한편, 마그네슘은 음식으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시금치와 견과류, 콩류, 통곡물, 다크초콜릿 등에 풍부하다. 특별한 결핍이 없다면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권장량을 충족하는 것이 안전하다. 보충제 복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의료진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