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 “임신 중에 일부러 김치 안 먹었다”는데… 대체 왜?

이미지
배우 고소영(53)이 임신 당시 김치까지 끊었던 태교 경험을 공개하며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고 회상했다./사진 = 유튜브 채널 '고소영' 캡처
임신 중 태아를 위해 무엇을 먹고, 무엇을 피해야 할지 고민하는 예비 부모가 많다. 하지만 무조건 음식을 제한하거나 특별한 태교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배우 고소영(53)은 노산에 대한 걱정으로 식단과 생활 습관을 철저하게 관리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14일 공개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고소영은 첫째를 39세, 둘째를 43세에 출산한 당시를 떠올리며 "노산이라 걱정이 많아 술은 물론 김치도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클래식 음악을 듣고, 태교 책을 읽고, 요가를 하는 등 식단부터 생활 습관까지 철저하게 관리했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김치·커피, 무조건 끊을 필요 없어
김치는 임신부가 피해야 할 음식이 아니다. 김치에는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가 풍부하며, 적정량 섭취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제로 2025년 국제학술지 'Journal of Functional Foods'에 발표된 이화여대 의대 연구팀의 동물실험에서는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을 투여한 결과, 새끼 쥐의 체중이 줄고 간에 지방이 덜 쌓였으며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인 만큼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카페인도 적정량이라면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카페인의 최대 일일 섭취 권장량을 성인 400mg 이하, 임신부 300mg 이하로 정하고 있다. 이는 아메리카노 약 1~2잔 정도에 해당한다. 다만 개인마다 카페인 대사 능력에 차이가 있어 권장량 이하라도 두근거림이나 불면 등이 나타난다면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식중독 위험 큰 날것·비살균 식품은 피해야
임신 중에는 모든 음식을 엄격하게 제한하기보다 식중독 위험이 큰 식품을 선별해 피해야 한다. 미국 식품안전정보포털 '푸드세이프티닷거브(FoodSafety.gov)'는 임신부에게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 먹고, 초밥·회·생굴·생조개 등 날 해산물은 피하도록 권고한다. 날 해산물에는 리스테리아균을 비롯한 세균이나 기생충이 있을 수 있으며, 감염될 경우 산모의 건강을 해치고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살균 유제품과 덜 익힌 달걀도 주의해야 한다. 생우유와 이를 사용한 치즈 등 비살균 유제품에는 리스테리아균, 살모넬라균 등 유해 세균이 있을 수 있어 살균 처리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달걀도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굳을 때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날달걀이 들어갈 수 있는 티라미수, 시저샐러드 드레싱, 생 반죽 등은 피하거나 살균 달걀을 사용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완벽한 태교'보다 중요한 것은 심리적 안정
태교는 태아를 위해 특별한 활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미라기보다, 임신부가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과정에 가깝다. 특정 활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나 특정 음식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과도한 압박감은 스트레스를 키워 산모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2022년 국제학술지 'Psychosomatic Medicine'에 발표된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연구에서는 임신 중 8주간 마음챙김 프로그램에 참여한 산모의 영아가 생후 6개월에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도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태교를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체중 관리,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걷기·임신부 요가 등), 금주·금연, 정기적인 산전 검진 등 기본적인 건강관리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