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정신질환 입원’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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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극심한 더위가 온열질환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에 노출될 경우 정신·행동 장애로 병원을 찾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호주 모나쉬대학교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헬스(Nature Health)’에 폭염과 정신·행동 장애 관련 입원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19년까지 브라질, 캐나다, 칠레, 뉴질랜드 852개 지역에서 발생한 여름철 입원 기록 261만8307건을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각 지역의 여름철 평균 기온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더위가 4일 이상 이어진 기간을 ‘지속적인 극심한 폭염’으로 정의하고, 정신·행동 장애 관련 입원 변화를 비교했다. 폭염 발생 당일 정신·행동 장애 관련 입원 위험은 상대적으로 3.3% 증가했고, 폭염 이후 8일 동안 누적 위험은 5.6% 높아졌다. 폭염과 정신·행동 장애 관련 입원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폭염에 따른 영향은 연령과 거주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고령층과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 거주자에서 폭염과 정신건강 관련 입원 사이의 연관성이 더 크게 나타났다. 특히 폭염 기간에는 고령층 등 더위에 취약한 집단을 대상으로 한 관리가 중요하다.

고온 환경은 수면을 방해하고 신체적 스트레스 반응을 높여 정신건강 상태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졌거나 약물 복용 등으로 더위에 민감한 사람은 폭염 상황에서 더욱 취약하다. 이번 연구는 폭염 대응 과정에서 온열질환뿐 아니라 정신건강 변화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