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염인 줄”… 배 부풀어 오른 33세 ‘세 아이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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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외신 ‘데일리메일(Dailymail)’​
세 아이를 둔 33세 여성이 복부 팽만을 소화기 질환으로 오해했다가 난소암 말기 판정을 받은 사례가 알려졌다.

외신 ‘데일리메일(Dailymail)’에 따르면 영국 햄프셔에 거주하는 베키 스몰은 지난 4월부터 복부가 심하게 부풀어 오르고 오른쪽 등 부위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가 청소년기에 진단받았던 다낭성 난소 증후군 때문이라 여겼다. 그러나 증상은 빠르게 악화됐고, 배는 단단하게 굳어 바지를 입을 수 없을 정도였다. 통증 때문에 잠을 자거나 몸을 뒤척이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4월 말, 처음으로 병원을 찾았을 땐 염증을 완화하는 약을 처방받았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3일 뒤 다른 병원을 찾았지만, 그곳에서도 별다른 검사 없이 위장염으로 진단하고 며칠 내 호전될 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5월 초가 되자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스몰의 표현을 빌리면 복부는 ‘임신 9개월처럼’ 부풀어 올랐고, 숨 쉬기와 보행까지 힘들어졌다. 응급실로 이송된 이후엔 처음으로 혈액 검사와 CT 촬영 등 정밀 검사를 받았다. 의료진은 이전에 적절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놀랐고, 검사 결과 난소에 두 개 그리고 신장에 한 개의 병변이 발견됐다.

이후 5월 20일 조직검사를 거쳐 며칠 뒤 전이성 4기 암 진단이 나왔다. 6월 초 종양 전문의는 암이 난소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했으며, 곧바로 항암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현재 추가 항암 치료와 함께 자궁과 자궁경부를 제거하는 수술도 예정돼 있다.

난소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운 대표적인 암이다. 초기 증상이 복부 팽만, 식욕 감소, 배뇨 변화, 요통 등으로 나타나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위장 질환 혹은 스트레스 등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초기 단계에서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은 약 95%에 달한다. 특히 가족력이나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난소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권장된다. 폐경 이후 여성에서 발생 빈도가 증가하지만, 젊은 연령에서도 드물지 않게 나타날 수 있어 연령과 관계없이 주의가 필요한 암이다.

때문에 복부 팽만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점점 심해진다면 일반적인 소화 문제로 넘기지 말고 추가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증상이 수주 이상 이어지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초음파나 CT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몰은 “현재로서는 자신의 예후를 알고 싶지 않다”면서 “아침에 눈을 뜨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없이 남은 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