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찬 줄 알았는데” 꺼지지 않는 빵빵한 배, 난소암 신호일 수도

입력 2026.06.11 01:00
복부팽만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배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는 복부팽만은 흔히 소화불량이나 가스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대부분은 식사 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완화된다. 그러나 이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특정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위장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복부팽만이 지속되거나 양상이 평소와 다르다면 드물지만 난소암이나 자궁근종과 같은 산부인과 질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배의 크기가 눈에 띄게 커지는 경우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가스로 인한 복부팽만은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는 경우가 많지만, 질환에 의한 팽만은 점점 배가 커지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윗배보다 아랫배가 단단하게 만져지거나, 이전보다 복부 둘레가 확연히 증가하는 특징이 나타날 수 있다.

소화기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의심 신호다. 과식을 하지 않았는데도 배부른 느낌이 지속되거나, 식사량이 줄었음에도 복부팽만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진찰을 받아보는 게 좋다.

골반 통증이나 생리 변화 역시 중요한 단서다. 복부팽만과 함께 하복부 통증이 느껴지거나, 생리량이 갑자기 증가하고 생리통이 심해지는 경우 자궁근종과 같은 질환 가능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변화도 함께 살펴야 한다.

이유 없는 체중 감소나 지속적인 피로감이 동반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전신 증상은 난소암 등 난소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기준은 복부 팽만감이 지속되는 기간이다. 증상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가스 제거제를 복용해도 증상이 전혀 개선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